수소운송차 도심 진입 손쉬워진다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0.01.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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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복합소재, 대용량 수소이송용기 개발 착수

튜브스키드 예상도./이미지=일진복합소재튜브스키드 예상도./이미지=일진복합소재


수소운송차 도심 진입 손쉬워진다
일진다이아 (13,750원 ▼90 -0.65%)의 수소전기차량용 연료탱크 제조 자회사인 일진복합소재는 4분기 출시를 목표로 대용량 수소이송용기인 '튜브스키드' 개발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튜브스키드 개발에 성공하면 수소운송차량의 도심 진입이 손쉬워져 수소연료 수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일진복합소재가 개발하는 튜브스키드는 타입4 연료탱크를 이용한 용기다. 가볍고 튼튼한 고강도 플라스틱 용기를 탄소섬유로 감아 타입1 연료탱크에 비해 높은 압력으로 많은 양을 저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행 수소운송용 튜브트레일러는 철재 소재인 타입1 연료탱크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차량의 총중량은 약 40톤으로 도심 통과 화물차 총 중량 제한 무게인 30톤을 초과한다. 서울시의 경우 도로교통법상 교량과 고가도로, 입체교차로, 일반도로, 터널 등 115개 시설에서 30톤 초과 차량의 진입을 제한하고 있어 도심 진입이 쉽지 않았다.



게다가 차량 길이도 16m로 회전반경에도 문제가 있었다. 도심지 교통 혼잡 지역에서 회전을 할 경우 인도를 침범하거나 맞은편 차선으로 차량이 넘어가야 하는 일이 빈번했다. 또 1회 운송량은 최대 340㎏에 불과해 충전소 1곳을 하루 운영하려면 4대의 트레일러가 공급해야 했다.

튜브스키드가 개발되면 차량 길이는 10미터, 차량 총 중량은 28톤으로 전국으로 안전한 도로 공급의 길이 열리게 된다. 1회 운송량도 최대 500kg으로 2대로 충전소 1곳을 하루 운영할 수 있다. 정부에서 발표한 수소산업 인프라구축과 발전을 위해 1회 운송량 증대와 총중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수소 운반 기술 개발이 필요한 상황에서 튜브스키드 개발을 진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기현 일진복합소재 대표는 "수소경제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수소 연료의 원활한 수급이 필수"라며 "튜브스키드는 운송비를 낮추고, 수소 공급 가능 지역이 확대돼 수소인프라 확충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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