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보수당 최후통첩에…한국당 "분열은 막자"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2020.01.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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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20.   bluesoda@newsis.com[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20. [email protected]


새로운보수당이 자유한국당에 최후 통첩을 보냈다. 새보수당은 오늘(20일)까지 당대당 통합협의체 구성에 응하지 않으면 '자강'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한국당은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오늘도 양당통합협의체 구성을 거부하면 새보수당은 자강의 길을 가겠다"며 "내일부터 각자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하 책임대표는 "한국당은 통합을 하자면서 양당 통합협의체 구성엔 응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가짜 통합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양당 협의체 구성을 거부하는 것은 황 대표가 동의한 보수재건 3원칙 중 세번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기 위해선 정당법상 신설 합당을 해야하고 신설합당을 위해선 이행해야할 게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절차 이행을 위해서 양당 협의체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런데도 양당 협의체를 거부하며 통합을 주장하는 것은 가짜통합이다"고 덧붙였다.

하 책임대표는 "가짜통합은 보수혁신과 재건에 독"이라며 "(새보수당은) 구태정치에 연연하는 한국당에 들러리 서시 않겠다. 그 길이 죽음의 계곡에 들어서는 것이라해도 새로운 보수를 만드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하 책임대표는 또 "공개석상에서 황 대표가 (당대당통합협의체 구성에 대한 구상을) 직접 얘기해야 한다"며 "직접 얘기하지 않는 건 얘기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1.20.  kkssmm99@newsis.com[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1.20. [email protected]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존중하는 모든 자유시민진영과 함께 문재인정권의 폭정을 막기 위해 힘을 합할 것"이라며 "혁통위가 만들어져 있는데 그 방법과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다른방법'을 통해 해 나가겠다고는 했지만 구체적이고 명시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은 셈이다.

혁통위 한국당 측 위원을 맡고 있는 김상훈 의원은 이날 혁통위 회의에서 "혁통위가 통합을 위한 제반 논의를 녹여내는 기본 플랫폼 역할을 하고 정당 간 필요한 논의에 대해서는 정당 관계자들이 더욱 더 진중한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혁통위 중심의 통합논의를 이끌어가자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다만 분열의 길로 가는 건 막아야 겠다는 생각"이라며 "그래서 새보수당 제안에 대해선 오늘부터 더욱 밀도있는 협의를 해나가기 위해서 새보수당의 의사 결정권을 가진 분들을 만나서 하나하나 대화를 통해서 간극을 좁혀가는 노력을 하겠다. 최종결과는 혁통위를 통해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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