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모습./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가수 A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사회연결망서비스)에 김건모와 관련된 폭로성글을 게재했다.
또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김모씨는 나에게 계속해서 뽀뽀를 요구하며 '친구끼리 뽀뽀도 못 해주냐' '앞에 두고도 뽀뽀를 못 하니 동사무소 직원 대하는 것 같다'고 했다"며 "성적인 농담과 장난이 오가길래 불쾌감을 밝혔더니 '그럼 오빠 제가 XX를 빨아드릴까요?' 이런 농담은 어떠냐 묻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사건 당시 물증이 없다면서 사건 당시 친구들과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와 김건모에게 받은 배트맨 티셔츠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몇 번이고 버리려고 했지만 혹시나 하면 박아둔 배트맨 티셔츠다. 경찰조사 기사를 보고 옷 상자를 뒤져 꺼냈다"고 전했다.
'배트맨 티셔츠'는 김건모의 성추문 사건 핵심 논쟁거리 중 하나다. 김건모 성추문을 최초 폭로한 피해자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의 인터뷰에서 "김건모가 7부 길이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말했기 때문. 김건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배트맨 티셔츠가 아닌 다른 옷을 입었다며 사건 당일 폐쇄회로(CC)TV를 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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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폭로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내가 겪은 일을 다 언급하긴 어렵지만 그냥 바라는 것은 주변 사람들이 소비하지 않는 것, 처벌받을 일이 꼭 처벌되는 세상"이라며 "슬프게도 물증이 없지만 기억이 있고 나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모의 성추문은 지난해 12월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처음 제기됐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김건모가 2016년 8월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김건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으며, 김건모는 지난 15일 경찰에 출석해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