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안내서 분석도 AI가… SK건설, 시스템 최초 구축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0.01.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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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인공지능 ‘에이브릴’로 분석… 분석시간 60% 단축, 정확도 7% 이상 개선

SK건설의 입찰안내서 분석 시스템 작동 화면/사진= SK건설SK건설의 입찰안내서 분석 시스템 작동 화면/사진= SK건설


SK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입찰안내서(ITB)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SK건설은 SK C&C의 인공지능 ‘에이브릴’을 활용해 ‘AI 종합 입찰안내서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통상 1만여장에 달하는 입찰안내서 분석에만 엔지니어 30명이 100시간씩 총 3000시간 가량을 투입해야했다. 새 시스템을 활용하면 시간을 60%이상 줄이고 정확도는 7% 이상 높일 수 있다고 SK건설은 밝혔다.



입찰안내서는 발주처가 입찰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입찰 시 요구사항과 유의사항 등을 안내하기 위해 만든 문서다. 국내에도 일부 AI를 활용한 입찰안내서 분석 시스템은 있었지만 대부분 일부 공종에 한정한 키워드 중심의 단순 검색이었다. 일반계약을 포함해 전체 설계 공종을 대상으로 공종별 위험 요소 분석 및 AI 학습을 적용한 사례는 SK건설이 최초다.

SK건설은 1년여간 검증 기간을 거쳐 분석 정확도 94%를 상회하는 AI 시스템을 만들었다. 통상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시 정확도가 80% 이상이면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인데, SK건설은 분석 정확도를 99%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프로젝트 수익성 향상, 지식 자산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건설은 이미 지난해부터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 입찰 준비 과정에 AI 분석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 입찰에도 확대 적용한다. 프로젝트 입찰 업무 이외에 많은 양의 문서를 검토하고 지식정보를 활용하는 법무, 계약, 품질, 안전, 마케팅 관련 업무에도 AI 기술을 폭넓게 활용할 예정이다.

이종화 SK건설 IM&T그룹장은 “AI와 엔지니어의 협업이 가능해져 SK건설의 차별화된 경쟁력 및 생산성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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