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의 한 직원이 20일 경상남도 창원시 현대위아 창원2공장에서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를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위아
국내 자동차 부품사가 '후륜 차량용 e-LSD'를 생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장치는 지난 15일 출시된 제네시스 첫 SUV(다목적스포츠차량) 'GV80'에 장착된다. 'GV80' 기본 모델은 후륜구동 기반이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직진 주행 상황에선 바퀴의 왼쪽과 오른쪽에 동일한 동력을 배분하다가, 급격한 선회 주행 혹은 늪에 빠지는 상황 등 한쪽 바퀴가 헛돌 수 있을 때는 반대편 바퀴에 동력을 집중해 탈출을 돕는 방식이다.
고속으로 코너를 돌 때 운전자의 뜻대로 회전이 되지 않는 '언더스티어'(Understeer)와 '오버스티어'(Oversteer) 상황에서 좌우 바퀴에 동력을 적절히 배분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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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가 이번에 개발한 후륜 'e-LSD'의 반응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이 장치는 0.25초 이내에 최적의 주행 동력을 배분하도록 했다.
바퀴에 전달할 수 있는 최대 토크 용량은 235㎏f.m으로 힘도 상당해 대부분의 승용차 및 SUV에 해당 제품을 적용할 수 있다.
후륜 'e-LSD' 개발로 현대위아는 사륜구동 부품 전체 라인업의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 사륜구동 부품 수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원광민 현대위아 차량부품연구센터 상무는 "현대차의 i30N, 벨로스터N 등에 탑재되는 전륜 'e-LSD'를 만들며 쌓은 노하우를 모두 이 제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