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GV80' 탑재 '후륜 e-LSD 장치' 국내 첫 양산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20.01.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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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의 한 직원이 20일 경상남도 창원시 현대위아 창원2공장에서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를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위아현대위아의 한 직원이 20일 경상남도 창원시 현대위아 창원2공장에서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를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위아


현대위아 (55,500원 ▼1,200 -2.12%)가 제네시스 'GV80'에 탑재될 후륜 차량용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를 국내 최초로 양산한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위아가 개발을 마친 후륜구동 기반의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electronic-Limited Slip Differential)는 경남 창원에 위치한 현대위아 창원2공장에서 연간 6만여대 규모로 생산된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가 '후륜 차량용 e-LSD'를 생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장치는 지난 15일 출시된 제네시스 첫 SUV(다목적스포츠차량) 'GV80'에 장착된다. 'GV80' 기본 모델은 후륜구동 기반이다.



'e-LSD'는 자동차의 주행 상황에 따라 바퀴에 전달하는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부품이다. 도로와 주행 상황에 따라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배분해 어떤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직진 주행 상황에선 바퀴의 왼쪽과 오른쪽에 동일한 동력을 배분하다가, 급격한 선회 주행 혹은 늪에 빠지는 상황 등 한쪽 바퀴가 헛돌 수 있을 때는 반대편 바퀴에 동력을 집중해 탈출을 돕는 방식이다.

고속으로 코너를 돌 때 운전자의 뜻대로 회전이 되지 않는 '언더스티어'(Understeer)와 '오버스티어'(Oversteer) 상황에서 좌우 바퀴에 동력을 적절히 배분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현대위아가 이번에 개발한 후륜 'e-LSD'의 반응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이 장치는 0.25초 이내에 최적의 주행 동력을 배분하도록 했다.

바퀴에 전달할 수 있는 최대 토크 용량은 235㎏f.m으로 힘도 상당해 대부분의 승용차 및 SUV에 해당 제품을 적용할 수 있다.

후륜 'e-LSD' 개발로 현대위아는 사륜구동 부품 전체 라인업의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 사륜구동 부품 수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원광민 현대위아 차량부품연구센터 상무는 "현대차의 i30N, 벨로스터N 등에 탑재되는 전륜 'e-LSD'를 만들며 쌓은 노하우를 모두 이 제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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