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니 '40초 제압' 맥그리거 다음 상대는 누구?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0.01.2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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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맥그리거(32). /사진=OSEN코너 맥그리거(32). /사진=OSEN


옥타곤의 '악동' 코너 맥그리거(32)가 '카우보이' 도널드 세로니(37)를 40초만에 제압했다. 앞서 맥그리거에게 굴욕적 패배를 안겼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와의 재대결이 성사될 지에 관심이 주목된다.

맥그리거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6' 메인이벤트 웰터급 경기서 세로니를 1라운드 40초 TKO(Technical Knockout)로 제압했다.



15개월 만의 복귀와 웰터급이라는 맥그리거에게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맥그리거의 선제 펀치에 이은 니킥에 세로니가 충격을 입었다.

이어 맥그리거는 클린치 상황에서 어깨를 이용해 수차례 세로니의 안면을 가격하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후 세로니도 "그런 것은 처음 봤다"며 "얼굴과 코에 충격을 줬다"고 말할 정도로 효과적인 변칙 공격이었다.



다시 거리를 확보한 맥그리거는 하이킥으로 세로니의 안면을 적중 시켰다. 그대로 중심을 잃은 세로니에게 맥그리거는 수차례 펀치를 적중시켜 TKO를 이끌어냈다.

미국의 CBS스포츠는 "맥그리거가 잔인한 헤드킥으로 세로니를 쓰러뜨렸다"고 말했다.

UFC 최고의 스타가 복귀한 만큼 맥그리거의 다음 상대는 누구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맥그리거가 페더급부터 라이트급, 웰터급까지 섭렵해 선택지는 다양하다.


당장 맥그리거가 경기한 체급인 웰터급의 카마루 우스만(33), 호르헤 마스비달(35) 등이 거론된다. 타격에 강하고 레슬링에 약한 맥그리거의 성향상 우스만 보다는 마스비달이 적절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무엇보다 격투기 팬들의 관심은 맥그리거와 하빕의 재대결 여부다. 두사람은 2018년 10월 라이트급 타이틀을 놓고 붙었다. 하빕이 4라운드 리어네이키드초크로 맥그리거를 제압하며 굴욕적 패배를 안겼다.

UFC 대표 데이나 화이트 역시 하빕과의 재대결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와 세로니의 경기를 두고 "오늘 경기는 맥그리거와 하빕의 경기로가는 하나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둘의 만남이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오는 4월 예정된 하빕과 토니 퍼거슨(36)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이 무산될 경우다. 그간 퍼거슨은 부상으로 인한 경기 취소가 잦았다.

맥그리거는 2015년 페더급, 2016년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해 UFC 역사상 최초로 두 체급을 석권한 파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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