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수아레스(왼쪽)와 에브라(오른쪽)가 충돌 후 언쟁을 벌이고 있다./AFPBBNews=뉴스1
에브라는 20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 방송에 출연해 "리버풀에게 사과를 받았다. 편지도 받았다.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2011년 10월도 그랬다. 에브라와 충돌한 수아레스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었다. 그 이후 수아레스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8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당시 리버풀 선수들은 수아레스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그를 지지했다. 이러한 모습을 본 에브라는 큰 상처를 받았다.
캐러거의 사과 후 에브라는 리버풀 구단에게도 사과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브라는 리버풀 전을 앞두고 다시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그는 "사과 편지를 받았다. 정말 감동적이었다. 이 사건이 9년 전에 벌어졌기 때문에 내게 너무 늦지 않았길 바란다고 했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리버풀 같은 빅클럽이 인종차별을 지지하는 것에 대해 너무 오랫동안 실망했다. 하지만 이젠 정직한 사람들이 리버풀을 위해 일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비록 맨유와 라이벌 관계를 맺고 있지만 이 문제는 나에게 정말 중요했다.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고 있는 리버풀에 존경심을 갖게 됐다. 리버풀이 최고의 구단이란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