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사진제공=롯데그룹.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태평양 전쟁 중 일본으로 넘어가 제과사업을 시작했다. 유통 및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며 한일 매출 10조엔(약 105조2700억원) 거대 재벌의 시대를 열었다"면서 "한국의 고도 경제 성장기에 투자해 백화점, 호텔, 슈퍼마켓, 화학, 건설 등 롯데그룹을 한국 재벌 5위로 키웠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한국에서 호텔과 백화점 등으로 사업을 하며 한국 최고의 재벌로 성장시켰다"면서도 "말년엔 장남과 차남의 경영권 다툼으로 경영에서도 물러났다"고 했다.
신 명예회장은 2015년 7월 장남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 다툼을 벌이면서 그룹 각 계열사 이사직에서 순차적으로 퇴진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지지통신은 "신 명예회장은 과자부터 호텔,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팀 창단, 관광, 석유화학까지 폭넓은 사업을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 간에는 신 명예회장의 일본명을 먼저 쓰거나, 한국명을 먼저 쓰는 등 다르게 표기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명인 '신격호'를 먼저 표기한 뒤 일본이름인 '시게미쓰 다케오(重光武雄)'라고 표기 했지만, 산케이신문은 일본명부터 표기한 뒤 괄호 안에 한국명을 적었다. 이밖에 지지통신, 요미우리신문 등도 신 명예회장의 일본명을 먼저 표기했다.
신 명예회장의 타계 소식은 야후재팬에서 경제 뉴스 조회수 1위에 오르는 등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