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설리와 설리 친오빠가 올린 게시물(오른쪽). /사진=머니투데이DB, 설리 오빠 인스타그램
설리 친오빠 최모씨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당장 상속세 문제만 해도 당장 3월"이라며 "본인(친부)은 상속세 부담하기 싫고 상속은 받고 싶어 일평생 모은 돈으로 어렵게 마련한 동생 집을 팔라고?"라고 썼다. 이어 "팔려고 해도 당장 3월까지 팔린다고 보장 못 한다"며 "정신 좀 차려라"라고 적었다.
그러자 최씨는 "진흙탕 싸움은 부친이 먼저 걸어왔다"며 "동생 거들먹거리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기엔 몸이 너무 커버리지 않았을까"라고 다시 댓글을 썼다. 이어 "이미 변호사 선임했다"며 "법은 법이고 저는 저 나름대로 할 것"이라고 적었다.
고(故) 설리와 친오빠 최모씨가 공개한 친부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부(오른쪽). /사진=머니투데이DB, 최씨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최씨는 18일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내 동생으로 인한 슬픔을 혼자 안고 가고 싶은데 어떻게 친부라는 사람이 동생의 슬픔도 아닌 유산으로 인한 문제를 본인의 지인들에게 공유할 수 있나"라며 유산 갈등 사실을 밝혔다.
이날 최씨가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나에게는 천국으로 먼저 간 딸내미가 이 땅에 남긴 유산이 있다"며 "그 유산 상속 문제로 남남이 된 아이들 엄마와 전화로 다툼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씨는 이어 글을 하나 더 올리며 "전화해서 할 말이 겨우 본인의 명예훼손, 어머니에 대한 욕, 과거에 대한 얘기가 전부인 거 보니 어이가 없다"라며 "아버지란 사람이 동생의 유산에 대한 상속은 원하면서 상속세와 그에 대한 책임은 피한다"고 비판했다.
설리는 지난해 10월14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3남 1녀 중 셋째로, 생전에 최씨를 비롯한 오빠들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