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KBL 올스타전에서 팬에게 선물을 전해주고 있는 KT 양홍석. /사진=KBL 제공
축제였고, 즐기는 것이 중요했다. 일단 올 시즌 최다 관중이 현장을 찾았다. 무려 9704명. 1만명에 육박했고, 인천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이었다. 올 시즌 KBL 최다 관중이기도 했다. 지난 10년간 올스타전에서 9700명 이상 관중이 찾은 네 번째 케이스였다. 그만큼 관중동원에 성공적이었다는 의미다.
KBL로서는 지난해 12월 31일 있었던 '농구영신(농구+송구영신)' 매치 흥행 성공에 이어 올스타전까지 '연타석 홈런'이 터졌다. 농구영신 당시 7833명의 관중이 현장을 찾았고, 이번에는 1만명 가까운 관중이 왔다.
이 열기를 이어가야 한다. 특히나 이번 시즌은 '호기'다. 외국인 선수가 1명만 뛰면서 국내 선수들의 비중이 높아졌고, '농구 보는 맛'이 생겼다는 이들이 늘었다. 경기를 주말에 많이 배치하면서 팬들의 접근성이 높아졌고, 관중도 지난 시즌 대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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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가 농구영신 성공과 올스타전 흥행으로 이어졌다. 3월까지 치러지는 정규시즌과 이후 계속되는 플레이오프까지 쭉 이어가야 한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사진=KBL 제공
이어 "결국 팬인 것 같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선수들이 팬들에게 많이 다가갔다. 팬들도 즐거워하셨다.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않은 선수들까지 현장에 왔다. 팬에게 다가가는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더했다.
구단과 선수들 역시 입 모아 "너무 즐겁다. 더 열심히 하겠다. 팬들께서 농구장에 많이 찾아 주시고, 관심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도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 농구장을 찾았다는 한 팬은 "선수들이 직접 춤을 추고, 팬들과 호흡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솔직히 너무 재미있었고, 깜짝 놀랐다. 야구장, 축구장 다 가봤지만, 선수들이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는다. 보지 못했던 모습 같다. 현장에 온 것은 오늘이 처음인데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했다.
분위기는 형성이 됐다. 겨울을 들썩이게 했던 과거 모습은 아니지만, '농구는 끝났다'고 했던 시절과 비교하면 인기는 괜찮다. 이제 KBL과 10개 구단, 선수들의 몫이다. 치열한 고민이 계속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