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소호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바스프 키즈랩에 참석해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바스프
지난해 11월말 전남 여수 한국 바스프 사택강당에서 열린 ‘바스프 키즈랩’ 현장에서 이양옥 소호초등학교 교장이 한 말이다.
기자가 지켜본 바스프 키즈랩의 특징은 딱딱한 과학원리를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대신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나 생활용품을 만들어 보면서 여기에 필요한 과학, 화학기술을 설명해줬다.
고흡수성 수지를 작은 통에 담은 뒤 아로마 오일을 흡수시켜 방향제를 만든다. 자기가 만든 방향제를 집에 가져갈 생각에 신이 났는지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진다.
조찬혁(소호초) 군은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학교에서는 우리 손으로 직접 실험을 해 볼 기회가 많이 없었다. 평소에 듣던 수업과 많이 달라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박시우 양도 “평소 과학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수업이 끝나고 관심이 많이 생겼다”며 웃음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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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신 한국 바스프 전무(여수공장장)는 키즈랩이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기업의 철학이 반영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의 일부를 단순히 사회에 돌려주는 차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운신 한국 바스프 전무(여수공장장)는 "키즈랩이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기업의 철학이 반영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바스프)
지속 가능한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과학 인재들이 더 많이 생길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미래세대에 투자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호초등학교의 이 교장도 “키즈랩과 같은 활동은 어디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데, 과학에 대한 아이들 흥미를 끌어 내는 노하우가 훌륭하다”며 “지역사회에도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소문이 나 있고 실제 현장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바스프의 사회공헌활동은 이 뿐 아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2002년부터 환경안전협의회(CAP·Community Advisory Panels)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이 전무는 “CAP도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바스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라며 “환경 및 안전 전문가, 대학 교수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공장 시스템 등 기업과 관련한 상세한 정보를 이 협의회에 공개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특히 안전이나 환경오염 문제는 중요한 이슈로 다루고 개선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