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창업주 위독...신동빈 日서 귀국해 아산병원 도착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20.01.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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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중환자실서 집중치료중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사진제공=롯데지주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사진제공=롯데지주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병세가 위독해 서울 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동빈 롯데회장은 이에 따라 일본 출장을 중단하고 급히 귀국했다.



19일 롯데그룹은 "창업주인 신 명예회장이 하루전부터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이날 아산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롯데그룹 주요 임직원들도 아산병원에 모여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들인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날 일본출장중 일정을 소화하다 신 명예회장의 건강상태를 보고 받고 급히 귀국, 병원 이동해 현재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은 앞서 지난해 12월 18일 영양섭취 관련 이상이 발견돼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롯데관계자는 "신 명예회장이 유동식을 링겔로 섭취하다보니 일부 장기에 무리가 있어 고른 영양공급을 위해 의사의 권유로 입원하시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후 퇴원하지 않고 아산병원에 계속 머물렀다.

그러다 한달 뒤인 18일 저녁부터 건강상태가 악화됐고 19일 새벽 중환자실로 이동해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현재 상태가 좋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 명예회장은 1921년생이며 한국 나이로는 100세다. 재계 창업 1세대로는 유일하게 생존해있다. 고령인데다 지병이 있고 치매로 정신이 또렷하지 않다. 식사는 유동식을 소량 섭취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 17일 롯데 경영비리 관련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받았지만 수형생활을 감당하기 어려워 '형집행 정지신청'이 받아들여졌다.


한편, 신 명예회장은 1949년 일본에서 제과업체인 롯데를 설립한 롯데그룹 창업주다. 이후 유통·물류·식음료·건설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으며 1966년 한국에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한국에 진출햇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한일 롯데를 경영하다 2015년 노환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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