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설리 친오빠, 친부와 나눈 카톡 공개…"거짓말 그만"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0.01.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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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설리의 친오빠 최모씨가 공개한 친부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부(오른쪽)/사진=머니투데이DB, 최씨 인스타그램 캡처고 설리의 친오빠 최모씨가 공개한 친부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부(오른쪽)/사진=머니투데이DB, 최씨 인스타그램 캡처


친부와 유산 갈등을 겪고 있다고 폭로한 고(故) 설리(본명 최진리)의 친오빠가 아버지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설리 친오빠 최모씨는 19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친부와 주고 받은 카카오톡 대화를 캡처한 사진 2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대화에 따르면 친부는 "진리(설리)가 있는 곳 밀양에 갔다 온 인증 사진이다. 두 번 갔다 왔다"라며 설리의 장지를 촬영한 사진을 최씨에게 보냈다. 이에 최씨는 "웃기지도 않다. 어디 남이 올린 사진으로 대체하려 하냐. 거짓말 그만하라"고 답했다.



최씨는 이같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안치 당일날 오시지도 못하신 분이 사진 도용까지하며 방문했다고 주장하냐"라며 "이게 말씀하신 왜곡과 날조인가 봅니다. 대단하시다. 교인이라는 분이 낯 뜨겁지도 않냐"라고 글을 남겼다.

앞서 최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내 동생으로 인한 슬픔을 혼자 안고 가고 싶은데 어떻게 친부라는 사람이 동생의 슬픔도 아닌 유산으로 인한 문제를 본인의 지인들에게 공유할 수 있나"라며 친부의 문자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최씨가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나에게는 천국으로 먼저 간 딸내미가 이 땅에 남긴 유산이 있습니다. 어제 그 유산 상속 문제로 남남이 된 아이들 엄마와 전화로 다툼이 있었습니다. 나는 딸내미가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고 천국에서 기뻐할 딸내미의 유지를 받들어 사회에 환원되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최씨는 "동생 묘에는 다녀오시지도 않으신 분이. 사적인 거 공유하지 싫지만. 남남이면 제발 남처럼 사세요"라고 전했다.

이어 최씨는 같은 날 다른 글을 통해 다시 한번 부친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전화해서 할 말이 겨우 본인의 명예훼손, 어머니에 대한 욕, 과거에 대한 얘기가 전부인 거 보니 어이가 없다"라며 "아버지란 사람이 동생의 유산에 대한 상속은 원하면서 상속세와 그에 대한 책임은 피한다"라고 꼬집었다.

고 설리는 지난해 10월14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3남 1녀 중 셋째로, 생전에 최씨를 비롯한 오빠들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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