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아 한국방문위원회 사무국장. /사진=한국방문위
방한 외국인 관광객 대상 쇼핑문화축제인 '코리아그랜드세일(KoreaGrandSale 2020)'이 지난 16일부터 45일 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코리아그랜드세일은 겨울철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기업들이 자랑하는 상품들과 외국인 관광객을 연결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며 내수침체와 오프라인의 위기 등 고민에 빠진 국내 관광·유통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50개 불과했던 참여기업, 지금은 골목 국수집 사장도 문 두드려
지난 16일 2020 코리아그랜드세일 개막식에서 동대문 두타몰에 설치된 웰컴센터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한국방문위
한 국장은 "골목 국수집 사장님이 외국인 관광객이 코리아그랜드세일 쿠폰을 들고 식당에 왔다며 덕분에 외국인 손님도 받아봤다고 말하더라"며 "대기업 뿐 아니라 작은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도 방한관광의 니즈가 생기는 등 인바운드 관광의 목적인 소비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도 내수시장, 침체된 지역 경기 살릴 수 있어
한경아 한국방문위원회 사무국장. /사진=한국방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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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물건이 아닌 한국의 문화를 쇼핑하며 얻은 '기분 좋은 경험'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제 2의 붐을 맞이한 신한류 열풍은 절호의 기회였다. 한 국장은 코리아그랜드세일에 한류 체험을 심었다. 화장품을 살 때 직접 메이크업을 해보고, K팝 공연을 보는 것을 넘어 직접 K팝 댄스를 배워보고, 전통음식은 전통시장을 체험하며 먹는 등의 콘텐츠를 마련했다. 전부 한국여행을 통하지 않으면 갖기 어려운 경험요소들이다.
한 국장은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지방관광 활성화의 마중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자체와 외국인 관광객을 연결해 서울에 치우친 관광 불균형을 해소하고 튼튼한 관광·소비 생태계를 만든다는 것이다. 한 국장은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유치를 앞두고 있다"며 "관광업계 뿐 아니라 지자체부터 내수 산업이 모두 힘을 합쳐 이들을 소비자로 끌어들인다면 관광의 질적 성장은 물론 이를 통한 경기 활성화도 가능하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