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다보스 인 파리'…가스공사와 수소 파티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이건희 기자 2020.01.1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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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분야 글로벌 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수소도시가 완벽한 수소사회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에너지, 교통, 냉난방 등 도시의 주요 기능들이 수소 에너지를 통해 이뤄지는 수소도시가 다양한 수소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실험기지 기능은 물론, 미래 수소사회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사진은 정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6월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와 연계해 수소위원회가 개최한 만찬에서 공동회장 자격으로 환영사를 하는 모습.(현대차그룹 제공) 2020.1.17/사진=뉴스1수소 분야 글로벌 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수소도시가 완벽한 수소사회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에너지, 교통, 냉난방 등 도시의 주요 기능들이 수소 에너지를 통해 이뤄지는 수소도시가 다양한 수소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실험기지 기능은 물론, 미래 수소사회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사진은 정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6월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와 연계해 수소위원회가 개최한 만찬에서 공동회장 자격으로 환영사를 하는 모습.(현대차그룹 제공) 2020.1.17/사진=뉴스1


수소 경제를 이끄는 민간과 공기업 수장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협업한다. 세계 수소 관련 기업 CEO(최고경영자)가 모여 수소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논하는 '수소판 다보스포럼'을 주도하기 위해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파리 베르사유에서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CEO 정기총회가 개최된다. 2018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총회 이후 1년 4개월 만에 열리는 수소위원회 최대 행사다. 행사는 오는 21일 스위스에서 막을 올리는 다보스포럼을 계기로 열린다.

"수소사회 앞당기자" 글로벌 81개사 참여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대한석탄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현황보고를 하고 있다. 2019.10.15/사진=뉴스1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대한석탄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현황보고를 하고 있다. 2019.10.15/사진=뉴스1


수소위원회는 2017년 1월 다보스포럼 기간 중 출범한 수소 관련 글로벌 CEO 협의체다. 창립 당시 자동차와 에너지 중심의 다국적 기업 13개사로 시작해 현재는 금융, 중공업 등 수소 밸류 체인에 투자하는 다양한 분야 기업 81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회원사로는 △다임러 △도요타 △BMW △혼다 △로얄 더치쉘 △린데 그룹 △에어리퀴드 △엔지 △토탈 △미쓰비시 △에어버스 △에어프로덕츠 △가와사키 △미쉐린 △아람코 △지멘스 △소시에테제네랄 △BNP파리바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와 한국가스공사 (27,250원 ▲50 +0.18%)(KOGAS)가 동참한다. 현대차 (237,000원 ▼7,000 -2.87%)는 출범 단계부터 수소위원회에 참여해 지금은 프랑스 에어리퀴드와 함께 공동 회장사를 맡고 있다. 가스공사는 2018년 9월 가입했다.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로 떠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파리에 들려 이번 총회에 직접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14~17일 LNG(액화천연가스) 사업 협력을 위해 아프리카 모잠비크를 방문한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도 파리로 간다. 가스공사 사장이 수소위원회 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17일 수소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기후 문제에 대한 각국의 관심도를 감안해 수소위원회 차원에서 실현 가능한 기술적 해법과 정책 제안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수소 생산·유통·활용이 이뤄지는 수소 생태계가 진정한 무탄소사회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수소 경제성 확보 필수" 맥킨지 보고서 주목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1주년을 맞아 13일 오전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신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물 전기분해) 시스템 제조 중소기업 지필로스를 방문해 P2G(Power to Gas)시스템을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1주년을 맞아 13일 오전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신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물 전기분해) 시스템 제조 중소기업 지필로스를 방문해 P2G(Power to Gas)시스템을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번 총회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수소위원회 출범 3주년을 맞아 발표되는 '수소 원가 경쟁력 보고서'다. 수소위원회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와 함께 주기적으로 수소 산업의 잠재 가능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내놓으며 수소경제가 나아갈 비전을 제시해 왔다.

2017년 1월 출범 당시 발표된 '수소가 에너지전환을 지원하는 방법', 2017년 11월 '수소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로드맵', 2018년 9월 '수소, 디지털과 만나다' 등이 대표적이다.

"2030년까지 전 세계 수소 수요가 500만~700만톤으로 확대될 것", "2050년 수소 산업에서 연간 2조5000억달러 규모 시장 가치가 창출되고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것" 등의 내용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수소 정책 수립시 참고 자료가 됐다.

이번에 공개되는 수소 원가 경쟁력 보고서는 30여개 회원사들의 2만5000여개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소의 가격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다. 수소 설비·기술 관련 비용을 절감해 수소 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안이 공개된다.

한국 정부는 이번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 않지만 산하기관인 가스공사를 통해 세계 흐름을 면밀히 추적할 계획이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1주년을 맞아 수소 경제성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인 만큼 논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3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간 투자와 참여가 대폭 늘어날 여건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규모의 경제를 조속히 달성하고 경제성 있는 수소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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