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이승배 기자
한국마사회의 부조리한 운영을 비판하며 유서를 남긴 채 숨진 고 문중원 기수 유족과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이 설 명절을 앞둔 18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일대에서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노동개악(개혁)규탄 결의대회'를 가졌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국가 차원의 감시와 통제 책임을 놓아버린 공공기관(한국마사회)에, 문 열사를 죽음에 이르게 한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사회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하지만 경찰 조사 40여일이 지나도록 수사는 진척이 없다"고도 지적했다.
현장에는 3~4m의 경주마 모형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경주마 얼굴은 경마 기수를 형상화했고, 안장에는 '죽음의 경주를 멈춰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대회를 마친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종로구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 시민분향소에서 1박2일 집중 문화제도 열 계획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앞서 고 문 기수는 지난해 11월29일 기숙소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문 기수의 유서엔 조교사 채용 비리를 폭로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마사회는 경마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한국경마기수협회와 '경쟁성 완화·기수들의 생활안정을 위한 제도 개선'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대표적인 합의 내용은 승자 독식 구조의 경마 상금 제도 개선 등이다.
한국마사회의 부조리한 운영을 비판하며 유서를 남긴 채 숨진 고 문중원 기수 유족과 민주노총이 18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일대에서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노동개악(개혁)규탄 결의대회'를 가지는 가운데 경마기수 얼굴을 한 경주마 모형이 설치돼 있다. © 뉴스1 황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