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실종지역 15일부터 많은 눈…평소 사고 없던 곳”

뉴스1 제공 2020.01.1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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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가이드 "계곡 하천변서 사고…후미 사람들 덮친듯”

사고 발생 추정 장소인 네팔 힝크 동굴과 데우랄리 사이 지점(산악인 김강씨 제공) © 뉴스1사고 발생 추정 장소인 네팔 힝크 동굴과 데우랄리 사이 지점(산악인 김강씨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네팔로 트래킹을 떠났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실종된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지역은 평소 사건, 사고가 빈번하게 벌어지던 지역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최근 내린 강설로 눈사태가 크게 나면서 이번 실종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에서 2년간 거주한 바 있으며, 현재 네팔 현지에서 한국인 전문 가이드로 일하고 있는 밍마씨에 따르면 사고 지점은 힝크 동굴(Hincu Cave)과 데우랄리(Deurali) 사이로 확인됐다. 해당 지역에는 바위 위와 계곡 등으로 조그만 하천이 흐르는데, 이 강가에서 사고가 났다는 게 밍마씨 설명이다.



밍마씨는 "15일(현지시간)부터 내린 많은 눈에 변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는 일행 중 후미에 있던 사람들이 실종됐다는 증언도 있었다.

국내 네팔 트레킹 여행 선두에 있는 여행사 관계자도 "데우랄리 지역 인근은 완만해서 사고가 많이 나는 구간이 아니다"며 안타까워 했다.



외교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 사이 네팔 안나프르나 베이스 캠프(ABC) 트래킹 코스 중 해발 3230m 데우랄리 지역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한국인 9명중 4명이 실종됐다고 18일 밝혔다. 나머지 5명은 안전하게 대피해 화를 면했다. 네팔에는 모두 11명이 봉사 여행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네팔 교육 봉사활동에 참가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들로 파악됐다. 이들은 카트만두 인근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공부방 등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은 지난 17일 비상대책반을 구성했으며 네팔 당국에 신속한 실종자 수색을 요청한 상태다. 외교부는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가족지원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적극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 교육청도 비상대책반을 꾸려 현지에 지원 인력을 급파한 상태다.


네팔행을 이끌었던 여행사 직원과 실종자 가족 등은 18일 오후 항공편을 타고 네팔에 가서 현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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