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들칠면조' 느시, 전북 만경강서 발견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20.01.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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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들칠면조' 느시, 전북 만경강서 발견


전북 만경강 일대에서 천연기념물 조류인 느시가 발견됐다. 강원 철원군, 경기 여주시 등 비교적 중북부 지역에서 발견된 느시가 전북에서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만경강 일대에서 천연기념물 제206호 느시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들칠면조라고도 불리는 느시는 몽골, 중국,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등의 개활지나 농경지에서 주로 서식하는 대형의 육상 조류다. 한국전쟁 이전에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겨울 철새였으나, 지금은 만나기 어려워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다.

최근에는 2006년 철원, 2016년 여주 등 중북부 지방에서 매우 드물게 1~2개체만 관찰돼왔다.



김인규 문화재전문위원이 만경강 일대 천연기념물 동물을 탐조하다가 우연히 발견했고,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조사단을 구성해 현황파악을 위한 즉시 조사에 착수한 결과 현장에서 확인 및 촬영에 성공했다.

이번 발견 지역은 가장 남단에 위치한 곳으로, 느시의 이동상황을 파악해볼 수 있는 중요한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는게 문화재연구소의 설명이다.

만경강 유역은 천연기념물 황새, 흰꼬리수리, 노랑부리저어새 등 겨울 철새 6000여 마리가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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