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국에 무료로 공공 와이파이를 제공한다는 제21대 총선 1호 공약을 발표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여당이 공공 와이파이 관련 공약을 발표한 지난 15일 와이파이 관련 종목들로 꼽히는 아이즈비전 (2,270원 ▼50 -2.16%), 머큐리 (4,775원 ▼110 -2.25%), 전파기지국 (1,890원 ▼28 -1.46%) 등이 모두 큰 상승폭을 보였다. 아이즈비전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머큐리도 20% 넘게 올랐다. 전파기지국은 8%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큰 폭의 하락 없이 주가가 유지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통신 3사에 모두 유무선 공유기를 납품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65%)를 차지하고 있는 머큐리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신제품 매출 등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여당의 총선 공약이 모멘텀(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머큐리에 주목하는 이유는 더 있다. 머큐리가 와이파이 공유기 등 정보통신장비 뿐 아니라 광케이블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라는 점이다. 광케이블은 전기 신호를 광선 신호로 바꿔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5G 시대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장비로 평가받는다.
5G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연달아 나오면서 지난해부터 투자자들 사이에서 5G 관련 종목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광케이블을 생산하는 업체는 머큐리를 포함해 3곳 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케이블의 소재인 광섬유를 추출하기 위한 설비가 갖춰진 곳은 머큐리 외에 1곳 뿐이다. 지난해 1분기 기준으로 머큐리의 광케이블 사업부문 매출 비중은 2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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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 연구원은 "5G 시대가 개화하고 와이파이6 공유기 매출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머큐리는 중장기적으로 매력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여기에 더해 여당의 총선 공약이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