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4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이날 장 전 사장에게 설 연휴 전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소환장을 전달했다.
장 전 사장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할 당시 삼성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미전실의 사장이었다. 그는 두 회사의 합병 과정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17년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분식회계 혐의로 고발한 이후 계속 관련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2조원대 카타르 복합화력발전소 수주 사실을 합병 전 공개하지 않는 방법으로, 통합 삼성물산이 제일모직에 3배가량 유리한 비율로 합병됐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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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2015년 5월 삼성물산 주식 1주를 제일모직 주식 0.35주와 바꾸는 비율을 적용해 합병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제일모직 주식의 23.2%를 보유한 대주주였던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그룹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주도했던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 김종중 전 미전실 사장(당시 전략팀장)을 최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