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많이 자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인식도 있다. “그렇게 잠을 자고 대학은 가겠냐”거나 "성공은 하겠냐"는 말을 실제로 한다. 한 지인은 사춘기 자녀가 공부는 안 하고 잠을 퍼질러 잔다고 얄미워 죽겠다고 했다.
과학자들은 성인이 하루에 7~8시간은 자야 한다고 말하지만 사람들이 이 말을 들으면 “그렇게 자고 어떻게 일을 해?”라는 반응을 보인다.
/사진=pixabay세계 1위의 부자인 아마존의 창업자 겸 CEO인 제프 베이조스도 2016년 한 행사장에서 “하루 8시간의 수면이 나에게는 큰 차이를 만든다"며 "여기(잠)에 우선순위를 두려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다”고 밝혔다. 그는 “활력 있고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려면 그 정도의 수면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역시 하루에 8시간씩 잔다. 그는 밤 10시에 잠자리에 들어 오전 6시에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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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은 지난해 다보스포럼에서 스트레스와 문제 해결 능력을 관리하는 열쇠가 잠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잠을 잘 못 자면 문제가 풀리지 않은 채 그대로 있는 반면 잠을 자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성공한 사람이 7~8시간씩 자는데 대해 성공했으니 그렇게 잘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비트코인회사 메사리(Messari)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라이언 셀키스는 “20대 때 밤과 주말에 일하지 않으면 성공적인 경력을 쌓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세계 2위의 부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하루에 7시간씩 자지만 MS 창업 초기에는 밤을 새는 날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MS를 세운 초기 짧은 기간이었다. 그는 잠이 부족하면 두뇌 회전이 느려지고 창의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에는 7시간의 수면시간을 지키고 있다.
성공하려면 잠을 더 자라
아리아나 허핑턴/사진=AFP허핑턴은 허핑턴포스트를 창업하고 잠을 줄여 가며 일하다 2년째 되던 2007년에 책상에서 쓰러졌다. 그는 이 사건 후 잠을 충분히 자면서 건강부터 챙겼디.
허핑턴은 “내가 나 자신을 돌보기 시작한 이후부터 허핑턴포스트가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잠의 중요성을 깨닫고 업무 스타일을 바꾼 후에야 회사가 성장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허핑턴은 “에너지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힘이 소진됐을 때 나는 가장 나쁜 상태의 나였으며 공감 능력과 창의성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 태워가며 일하면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좀더 효과적으로, 좀더 지속 가능하게, 건강과 인간관계에 덜 손상을 입히면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주일에 80~90시간씩 일하고, 한 때는 주말도 없이 일주일에 120시간까지 일했던, 실리콘밸리의 유명한 일벌레인 테슬라의 창업자 겸 CEO인 일론 머스크조차 하루에 6시간은 잔다.
장기적으로 오래 성공하고 싶다면 잠을 충분히 자라. 하루 일과의 중심에 잠을 두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정하라. 나머지 일들은 남는 시간에 배치하면 된다.
일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SNS를 줄이거나 포기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노는 시간을 줄여라. 생활을 단순화해 씻고 입고 꾸미는 시간, 청소하는 시간도 최대한 줄여라. 하지만 잠은 절대 줄이지 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