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62, 사법연수원 14기)이 김명수 대법원장(61, 15기)에게 부임인사를 하기위해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2020. 1. 9.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조금 늦게 도착한다. 매번 출근 시간인 9시보다 10~15분쯤 지난 시각이다.
'공무원으로서 충실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지만, 법무부 내에선 '지각은 추 장관의 배려'라는 이야기가 다수다.
한 법무부 간부는 "배려로 이해하고 있다"며 "보고 준비를 충분히 끝마친 상태에서 장관이 오시는게 직원들에겐 훨씬 좋다"고 말했다.
반면 전임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일찍 출근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보통은 30분 빨랐다. 한참 임기를 진행하던 지난 9월26일엔 1시간여 빠른 오전 8시5분쯤 출근하기도 했다.
한편으론 추 장관이 법무부 업무를 '실용성 있게' 추진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법무부 직원들은 단적인 예로 '취임 당일'을 꼽는다. 추 장관은 취임날 실·국·본부의 업무보고를 받지 않았다. 그는 취임일로부터 3일 뒤인 지난 6일에야 첫 업무 보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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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장관이 취임 이후 곧장 업무보고를 받지 않은 이유는 청문회준비단 시절 이미 실·국·본부장들이 추 장관을 찾아가 현안이나 올해 계획 등에 대해 보고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 법무부 직원은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하시는 것은 분명하다"며 "후보자 당시에 보고를 했는데 또 보고를 하게되면 뭔가 새로운 것을 고민해야할 뿐더러, 계획만 잡는다고 진행되는 것도 아니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알기론 전임 장관들은 '후보자 시절에 이어 장관에 취임한 때도' 연달아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