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합병의혹' 김종중 前 미전실 사장 1주일만에 재소환

뉴스1 제공 2020.01.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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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때 삼성물산 가치 떨어뜨린 의혹

김종중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 News1 이광호 기자김종중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박승희 기자 = 검찰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과 관련해 합병 당시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옛 삼성 미래전략실의 김종중 전 사장을 17일 재소환했다. 지난 10일에 이어 일주일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4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이날 오전 김 전 사장을 소환했다.

오전 9시45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사장은 '합병에 관여·지시 했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작업이 맞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주가를 고의로 떨어뜨렸는지 등에 관해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전 사장은 지난 10일 검찰에 출석해 11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김 전 사장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할 당시 삼성그룹 미전실 전략팀장으로서 합병 과정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17년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분식회계 혐의로 고발한 뒤 1년 넘게 관련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2조원대 카타르 복합화력발전소 수주 사실을 합병 전 공개하지 않는 방법으로, 통합 삼성물산이 제일모직에 3배가량 유리한 비율로 합병됐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2015년 5월 삼성물산 주식 1주를 제일모직 주식 0.35주와 바꾸는 비율을 적용해 합병했다. 이에 따라 제일모직 주식의 23.2%를 보유한 대주주였던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그룹 지배력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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