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대신 올레길?...설연휴 제주가는 사람들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20.01.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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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도 일 최고기온이 22.5도를 기록한 7일 오후 서귀포시 사계리 산방산 근처의 밭에 봄꽃인 유채꽃이 활짝 펴 봄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38분쯤 제주지점(북부)에서는 18.5도의 일 최저기온이 기록되며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따뜻한 날씨를 보였다.2020.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도 일 최고기온이 22.5도를 기록한 7일 오후 서귀포시 사계리 산방산 근처의 밭에 봄꽃인 유채꽃이 활짝 펴 봄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38분쯤 제주지점(북부)에서는 18.5도의 일 최저기온이 기록되며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따뜻한 날씨를 보였다.2020.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 설연휴 해외보다는 국내여행지가 더 북적일 것으로 보인다. 예년에 비해 짧은 연휴와 포근한 날씨에다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이다. 특히 제주도의 인기가 높다.

17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트렌드 라이프 쇼핑사이트 G9가 15일까지 최근 한 달을 작년 설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외 여행, 항공권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국내여행 상품이 약 3배(197%) 가량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해외여행 상품은 -22%로 감소했다. 제주의 경우 콘도와 리조트 판매가 전년대비 900% 신장되며 강원(127%), 충정(85%) 등을 제쳤다.



국내 여행객 10명중 2명은 제주행
여기어때의 숙소 예약 데이터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설 연휴 기간 국내 여행객 10명중 2명은 제주도를 찾는 것으로 집계된 것. 전체 숙소예약 중 서귀포는 13.0%, 제주시는 7.8%로 20%가 넘었다. 여기어때 앱에서 검색한 여행지 순위에서도 제주도가 1위를 차지했다. 조사대상은 이달 14일 기준, 23 ~28일 숙박하는 예약 건수다.

이번 설연휴 제주도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여러 이유가 있다. 제주도는 최근 1월기준 최고 기온을 갈아치울 정도로 따뜻하다. 지난 7일 제주시는 23.6도를 기록했고 한림공원에는 2월 중순에 꽃을 피우는 매화가 일찍 폈다. 눈 덮인 한라산을 배경으로 유채꽃과 동백꽃이 피면서 이색적 풍경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여기에 일본여행 불매 운동이 지속되고 갑작스러운 마닐라 화산 폭발로 인해 동남아 여행에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도로 옮겨진 영향도 함께 반영됐다. 제주도에 이어 ‘여수(6.1%)’, ’속초(5.3%)’, ‘강릉(5.2%)’ 등의 예약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이영진 여기어때 호텔·리조트 사업 총괄은 “올해 설 연휴 국내여행 트렌드는 지난해보다 더 길게, 원거리 여행지로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귀경길에 여행지를 방문하는 'D턴족'과 여행부터 즐기는 '역D턴족'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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