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 미중 2단계 무역협상 앞두고 혼조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1.17 05:38
글자크기
[유럽마감] 미중 2단계 무역협상 앞두고 혼조


유럽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정에 공식 서명한 가운데 시장은 2단계 무역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0.91포인트(0.22%) 오른 420.54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도 6.42포인트(0.11%) 상승한 6039.03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87포인트(0.02%) 내린 1만3429.43,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2.99포인트(0.43%) 떨어진 7609.81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15일 백악관에서 1단계 무역합의문에 공식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중국이 앞으로 2년간 농산물, 공산품, 에너지 등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 2000억달러(약 230조원) 어치를 구매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중국이 자국내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계획을 30일내 미국에 제출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밖에 중국이 △기술 강제이전 금지 △위조상품 근절 △외국 금융사 진출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대신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에서 제외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 13일 반기환율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제했다.

또 미국은 당초 지난달 15일부터 1560억달러(약 18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부과할 예정이었던 관세 15%를 철회했다. 지난해 9월1일부터 시행돼온 11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은 15%에서 7.5%로 인하됐다. 그러나 2500억달러 어치 중국산 상품에 대한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2단계 무역협상을 타결한다면 남은 관세 문제를 모두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영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사이버안보 문제도 2단계 무역협상의 과제로 넘겨졌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전날 "양국은 이미 2단계 무역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단계 합의를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로 미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