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두뇌와 재능이 어떻게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만들어낸 것일까. 저자는 똑똑함과 어리석음의 양극단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여준 뒤 ‘IQ=스마트’라는 공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능의 함정에 걸려든 사람은 ‘논리 차단실’을 세워 스스로 가둔다. 의도한 추론, 편향 맹점, 합리성 장애, 고착 등에 빠진 탓이다.
또 객관적 근거를 묘한 방식으로 재배치하거나 무시해 자신의 편향을 확증하는 비합리적인 결론을 내리고(합리성 장애) 자기 전문성을 확신한 나머지 생각과 판단이 한 방향으로만 굳어지는 현상(고착)을 불러온다.
저자는 지능의 전통적 정의를 넘어서 논리적 사고를 새롭게 규정할 새로운 과학의 한 장면을 ‘증거 기반 지혜’로 부른다. 통념을 의심하고 관련 증거를 모두 감안해 진료에 임해야 한다는 ‘증거 기반 의학’을 본뜬 새로운 개념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자기 문제를 정의하고 다른 관점을 찾아보고 잘못된 주장을 골라내는 연습을 통해 지혜롭게 생각할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이해하는 능력이 지능보다 뛰어나다는 사실은 이 책의 핵심 포인트이기도 하다.
◇지능의 함정=데이비드 롭슨 지음. 이창신 옮김. 김영사 펴냄. 432쪽/1만7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