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아 연예계 2차 폭로…"야구배트로 맞고, 엄마는 무릎꿇어"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0.01.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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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미르(왼쪽), 탤런트 고은아 남매 /사진=유튜브 '미르방TV' 캡처가수 미르(왼쪽), 탤런트 고은아 남매 /사진=유튜브 '미르방TV' 캡처


탤런트 고은아(방효진)가 폭행, 사생활 감시 등 과거 소속사로부터 받았던 부당한 대우를 폭로했다.

고은아는 15일 가수 미르(방철용) 의 유튜브 채널 '미르방TV'에 출연해 과거 스캔들에 휩싸였던 일을 털어놨다. 그는 "굉장히 예전 일인데, 회사 내에서 모 선배와 스캔들이 난 적이 있다"며 "(아니었는데) 소문이 났던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어느 날 스타일리스트 언니와 영화관에 갔다. 근데 누군가가 소속사에 '남자와 갔다'고 잘못 제보했다. 그래서 소속사 관계자들이 영화관에 찾아왔다"고 덧붙였다.



고은아는 "내가 어디서 나올지 모르니까 모든 입구마다 매니저를 배치해놨더라. 스타일리스트 언니는 겁에 질려 이미 도망간 뒤였다"며 "매니저가 날 잡자마자 휴대전화를 빼앗더니 통화내역을 살펴봤다. 영화관에 전화해 티켓을 몇장 끊었는지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무실에 갔는데) 옆에 있던 야구배트로 머리를 맞았다. 눈이 번쩍했고, 두개골이 부서지는 것 같았다. 책상에 앉아있다가 순식간에 맞았는데 눈을 뜬 상태에서 기절했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고은아는 해명을 시도했지만 소속사 측에서 듣지 않았다고 했다. 소속사 대표는 이후 고은아의 어머니까지 사무실로 불렀다. 고은아는 "엄마는 그때 사무실에서 무릎 꿇고 앉아있었다"며 "시골에 있는 아빠에게까지 전화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또 "내 휴대전화를 본인 책상에 올려두고 누구에게 연락이 오는지 확인하더라"면서 "당시 내가 살던 오피스텔 경비 아저씨께 얘기해 감시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CCTV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촬영이 끝난 뒤 집에 가면 '밥 먹었어요' '씻었어요' '자려고요' 등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했다"며 "매니저가 갑자기 새벽에 찾아오기도 했다. 내가 집에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심지어 엄마와 함께 살 때였다"라고 했다.


고은아는 "엄마 아빠는 (연예계 사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상태였다. 그런데 마치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위약금을 몇억씩 달라고 했었다"면서 "소속사 관계자가 갑자기 촬영장에 찾아와 내 머리를 툭툭 치는 등의 행동도 했다. 전부 내 기를 죽이기 위해서였다"라고 고백했다.

또 "당시 일을 열심히 했는데, (흥행이) 잘 안 되면 출연료도 안 줬다"며 "모든 소속사가 다 그랬던 것은 아니고 제 소속사가 유독 심했다. 하지만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

미르도 "요즘은 절대 안 그런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이런 대우를 받지 않는다"면서 현재 소속사들은 이런 강압적인 분위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앞서 고은아는 지난 8일에도 이 유튜브에 출연해 연예계 1차 폭로를 했다.

그는 과거 잘 지내던 영화 촬영장에서 어느날 따돌림을 겪게 돼 한 스태프에게 묻자 그가 "'고은아씨가 평소 배우와 스태프 뒷담화를 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말해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스태프는 '한 여배우가 전한 말'이라고 했다"며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였던 나를 시샘한 어떤 여배우가 벌인 텃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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