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학 사장 "쎌마, 업계 20위권 바이오제약사 만들겠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0.01.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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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트너생명공학, 쎌마테라퓨틱스로 사명 변경…사옥도 오는 2월 강남으로 이전

윤병학 쎌마 사장 / 사진=김유경윤병학 쎌마 사장 / 사진=김유경


"'쎌마 테라퓨틱스(이하 쎌마)'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5년내 국내 바이오제약사 시총기준 20위 안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바이오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겁니다."



윤병학 쎌마(옛 메디파트너생명공학 (70원 ▲7 +11.11%)) 사장(사진)은 지난 16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쎌마는 앞으로 항암제, 대사성질환 치료제, 감염성질환 치료제 등 크게 3개의 파이프라인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메디파트너생명공학은 이날 윤 사장이 직접 작명한 4개의 아이디어 중 쎌마를 회사명으로 변경했다. 쎌마(THELMA)는 '선도하는 바이오제약사(THE Leading BiophrMA)'를 의미한다.



윤 사장은 신약 파이프라인 분야 전문가로 에이치엘비 (97,300원 ▲4,100 +4.40%)그룹을 바이오의약품 개발사로 성장시킨 주요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힌다.

윤병학 쎌마 사장 / 사진=김유경윤병학 쎌마 사장 / 사진=김유경
윤 사장은 △고형암, 혈액암 등에 대한 '항암제'와 △동맥경화, 당뇨 등 '대사성질환 치료제'를 국내 정부출연 연구소, 대학 등과 공동연구할 계획이다. 특히 고형암과 당뇨 치료제는 기술이전을 받아 연내 비임상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또한 △성병으로 알려진 성매개감염병 등 '감염성질환 치료제'는 임상 1상을 마친 유럽 제약사로부터 기술이전 받는 걸 논의중이다. 윤 사장은 "성매개감염병은 유럽, 미국에서 증가추세"라며 "슈퍼 박테리아에 효과가 있는 항생제 물질을 유럽 연구기관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내년쯤 임상 2상 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쎌마는 바이오사업 강화와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과 수십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급 확보를 추진중이다. 윤 사장은 "자금 확보는 마무리단계"라며 "2월 중 사옥을 강남으로 이전하고, 비임상·임상 전문가, 식약처 대관업무 담당자, 사업개발 전문가 등 8명 내외의 전문인력을 확보해 바이오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메디파트너생명공학에서 추진해왔던 마이크로바이옴, 비만치료제, 투명교정장치 등의 사업은 모회사인 메디파트너로 모두 이관한다. 윤 사장은 "기존 사업들은 일단 메디파트너로 모두 이관한 후 사업성 재평가를 통해 추진 시점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메디파트너는 MRO(소모성 의료용품 및 의료기기 유통)와 멸균기 판매 등 성과가 나오는 치과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쎌마는 오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윤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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