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창 한미약품 대표가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해 '2020 비전 및 주요 연구개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올해 행사에는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과 권세창 대표, 서귀현 연구센터장 등 R&D와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권 사장은 15일 진행된 한미약품 세션에서 발표자로 직접 나섰다.
한미가 핵심과제로 꼽은 R&D 파이프라인은?권 사장이 꼽은 핵심과제 중에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을 타깃하는 HM15211을 비롯해 이중기전 비만치료제 HM12525A, 주 1회 제형의 새로운 기전 비만치료제 HM15136 등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들이 포함됐다.
간 섬유화 모델에서는 간 성상세포 활성화를 억제해 섬유화 증상을 개선했으며, 염증 사이토카인 감소 효과도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중 조직검사로 증명된 NASH 환자를 대상으로 HM15211의 글로벌 임상 2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다른 핵심과제인 HM12525A는 지난해 얀센이 글로벌 임상 2상을 마치고 한미에 권리를 반환한 물질이란 점에서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비만∙당뇨 동시 치료제로 개발하려던 얀센과는 달리, 한미약품은 이 약을 기존 약물보다 효과가 월등한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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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12525A는 세계 최초의 주 1회 투여 비만치료제로, 임상 2상에서 기존 비만치료제 대비 월등한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다.
새로운 기전의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HM15136도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HM15136은 비만 동물모델에서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 높은 체중 감소 효과를,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DPP-4)와의 병용에서는 탁월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HM15136은 ‘20% 체중 감소’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HM15136 임상 1상의 SAD(단일용량상승시험)는 완료됐으며, MAD는 올해 3분기쯤 종료될 예정이다.
항암분야, 오픈이노베이션 통한 혁신 창출 매진
한미약품 신약 파이프라인. /사진=한미약품 홈페이지 캡처
한미약품은 지난해 미국 바이오기업 랩트(RAPT Therapeutics)의 경구용 면역항암제 후보물질(FLX475)을 도입했다. 또 다른 바이오 혁신기업인 페인스(Phanes Therapeutics)의 항체도 도입해 면역항암 이중항체 및 다중항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제넨텍에 기술수출한 벨바라페닙(HM95573, 고형암)은 임상이 순항하고 있으며, 적응증 확대 전략도 모색하고 있다. 경구용 항암제인 오락솔은 올해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0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며, 스펙트럼에 기술수출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는 FDA의 BLA(생물의약품 허가 신청) 본 심사가 시작돼 올해 10월 말 시판허가 승인이 예상된다.
권세창 대표는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혁신성 있는 다양한 글로벌신약을 개발하고 있고, 여러 환경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R&D에 매진하고 있다”며 “성과 기반의 지속적인 R&D와 해외 파트너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제약강국의 새 역사를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