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심사' 한국당 김재원…"경찰이 대리운전도 해줘야지"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0.01.1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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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김재원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위의장 경선에서 당선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9-12-09 / 사진=김창현 기자 chmt@자유한국당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김재원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위의장 경선에서 당선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9-12-09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경찰이 주민들 음주단속 대신 대리운전을 해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입길에 올랐다.

김 정책위의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지역구인 경북 의성에서 열린 의정 보고회에 참석해 "XX파출소 지어주게 됐는데 마찬가지로 경찰관이 요구를 많이 해서 파출소를 지어주는데…"라며 "주민들 음주운전 대리운전도 해주고 경찰관들이 그래야 되는데 음주 단속이나 하고 이러면 안 되지 않냐. 경찰관들이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주민들 사이에선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JTBC에 따르면 한 주민이 "음주운전을 봐주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뭔가 많이 잘못된…사고 나서 사망이라도 나면 어떻게 되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도 "사법고시에 합격한 사람이… 국회의원으로서 이거는 공권력에 대하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김 의장은 "농촌에선 대리운전 업체가 없어 경찰이 주민을 태워주는 경우가 많다"며 "단속만 하면 주민들이 힘드니 더 잘해달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국회 예결위원장이던 지난해 8월 추가경정 예산 심사가 한창일 때 술을 마시고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 '음주 예산 심사'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그에게 엄중주의 조치를 내렸다.



이보다 앞선 2018년에는 의성군수가 음주운전 사고를 냈을 때 검찰에 연락해 봐주게 했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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