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vs 고소인' 진술 신빙성 가린다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2020.0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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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유흥업소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성폭행 혐의를 받는 가수 김건모씨(52)를 소환 조사한 경찰이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고소인 A씨와 김씨 측 진술의 신빙성을 따지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김씨에 대한 재소환 여부 및 사건처리 방향도 저울질 할 전망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2시간가량 조사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전날 밤 10시17분쯤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면서 "여러 사람들이 추측하고 상상하는 것과 다른 진실이 있다"며 "증거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김씨 측은 '고소인 A씨에 대해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그런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이날 김씨는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추후 경찰에 와서 또 조사를 받을 마음(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날의 동선을 집중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달 8일 김씨의 차량을 압수수색해 차량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록 등을 확보했다. 경찰이 압수수색한 김씨 차량은 김씨가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2016년 8월에도 탔던 차량이다.


경찰은 이날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고소인 A씨와 김씨 측 진술의 신빙성과 사실관계를 따져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 A씨의 진술과 김씨의 진술이 엇갈린다"며 "필요하다면 김씨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성폭행 의혹은 이달 6일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처음 제기됐다. 강 변호사는 "김건모씨에게 성폭행 당한 여성과 직접 메일로 연락해 두 차례 만났다"고 주장했다.

김씨 측은 성폭행 등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피해여성 A씨를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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