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태 롯데 부회장, "본부인력 10% 현장배치" 조직개편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20.01.1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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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태 롯데 유통BU장 /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희태 롯데 유통BU장 /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희태 롯데 부회장이 유통BU(비즈니스유닛)장 선임이후 처음으로 롯데쇼핑에 대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본부인력 10%를 현장으로 전진배치하고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해 영업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롯데쇼핑 (73,600원 ▲100 +0.14%)은 최근 조직개편과 함께 이에따른 인사이동을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롯데쇼핑 조직개편은 쇼핑 법인차원의 헤드쿼터(HQ, 본부) 조직을 운영하고 조직의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게 골자다. 아울러 전문역량을 집중해 업무시너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HQ신설, 의사결정 빠른 조직으로 개편
쇼핑법인 HQ조직은 기존 백화점 사업부의 운영기획전략본부, 경영지원부문, 준법지원부문, 경영개선 부분 등의 조직과 인력으로 만들어졌다. HQ는 백화점 사업부의 업무 실행을 지원하는 동시에 롯데쇼핑㈜ 법인의 5개 사업부 즉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e커머스 사업부간 시너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사업부 간 투자와 예산 등은 HQ에서 관리하고 자금과 인력, 시스템 등 롯데쇼핑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역할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역이나 점포, 상품본부, 마케팅, e커머스 등의 조직과 권한은 백화점 사업부 내에 유지해 현장운영에 집중하도록 했다. 롯데쇼핑은 HQ인력을 기존보다 10% 줄였고 이들을 현장에 재배치해 영업조직을 강화했다.

아울러 롯데쇼핑은 기존 '팀-부문-본부'의 체계를 '팀-본부' 또는 '팀-부문' 으로 축소해 신속한 업무가 가능하도록 개편했다. 기획전략본부와 상품본부는 본부 내 조직을 폐지하고 본부장 직속 팀으로 운영한다. 또 마케팅본부, 디지털전략본부도 폐지해 마케팅부문, 디자인실, 엘롯데부문, 프리미엄몰부문, 디지털 사업부문은 백화점 사업부장 직속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밖에 업무전문성을 제고하기위해 과제별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롯데백화점 브랜드 정체성(아이덴티티)을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 전략팀'을, 고객경험가치 구현을 위한 'X프로젝트팀'을 신설하고, 오프라인만의 차별화된 공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디자인실의 공간디자인팀을 MD 전략 부문으로 통합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최근 오프라인 백화점 업황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영업을 강화하고 가볍고 신속한 의사결정 조직으로 변모하기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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