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여의도 파크원 B동 9500억에 매입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1.1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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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PF주관사 나서며 파크원 개발사업 되살려, 파크원 가치제고에도 기여했다는 평가

조감도 / 사진제공=업체제공조감도 / 사진제공=업체제공


서울 여의도에 들어설 지상 53층 규모의 초고층 복합단지인 파크원의 타워2(B동)가 NH투자증권 품에 안긴다.



NH투자증권은 15일 파크원 개발 시행사인 Y22프로젝트금융투자와 매각 주관사인 세빌스코리아가 파크원 타워2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9500억원의 매수가를 적어낸 것으로 알려진 NH투자증권이 9300억원을 적어낸 이지스자산운용-KKR(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 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와 IFC 사이에 위치할 예정인 파크원은 69층 오피스타워인 타워1과 53층짜리 오피스 타워2, 8층짜리 쇼핑몰(현대백화점), 31층짜리 호텔(페어몬트호텔) 등으로 구성된 초대형 복합 시설이다. 통일교재단이 소유하던 여의도 알짜배기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파크원은 2010년 통일교재단과 시행사 사이의 법정 분쟁으로 장기간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다.

2014년 NH투자증권이 파크원 개발사업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주관사로 나서면서 4150억원의 자체자금을 투입하고 신용보강에 나섰다. 이후 30여 금융사들이 돈을 대기로 해 총 2조6000억원의 사업비 중 시행사가 먼저 투입한 5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2조1000억원의 PF 자금을 조성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NH투자증권은 설계변경 등을 통해 파크원에 대형 백화점 등 우량 임차인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하는 성과를 거두는 데도 기여했다.

이번에 시행사가 NH투자증권을 파크원 타워2 인수전의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데에도 자금조달 능력과 임차인 확보여력 등을 감안했다는 평가다. 한 때 주저앉을 뻔한 사업 자체가 NH투자증권의 참여로 되살아난 데다 파크원 전반의 가치가 높아지는 데에 기여한 점을 높이 샀다는 얘기다.


한편 NH투자증권은 현재 서울 여의도 본사를 이미 지난해 매각한 후 임차인 상태로 있다. NH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파크원 공사가 완료된 이후 이르면 올해 말 파크원으로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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