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미중 추가관세 유지에 장기물 강세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20.01.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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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단기물 금리는 오른 반면 장기물 금리는 하락 마감했다.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반면 단기물은 오는 1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0.005%포인트 오른 1.391%로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은 0.011%포인트 내린 1.502%를 기록했다. 10년물은 0.021%포인트 내린 1.695%, 20년물은 0.012%포인트 내린 1.702%로 장을 마쳤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잠정 수출 등 수출 지표가 개선되고 경기 개선 조짐이 보이면서 최근 장기물보다는 단기물이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었는데 이날 소폭 되돌려지는 장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저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물의 경우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동결이 예상되는 등 금리 하단이 막혀있어 추가 인하는 부담이 되는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을 앞두고 대략적인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2단계 합의 전까지는 추가 관세 인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4일 소식통을 인용, 미국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협정 체결 이후 최소 10개월간 중국의 합의 이행 여부를 점검한 뒤 대중국 추가관세의 감축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전했다.

아직 36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는 남아있다. 미국은 중국산 상품 2500억달러에 25%, 1200억달러에 7.5% 관세를 적용할 예정이다.


오는 17일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시장은 거의 100% 금리동결을 확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단기물 금리는 추가 금리 인하를 반영하는 수준까지 내려와 있는 반면 장기물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다"며 "경기선행지수나 수출지표 등에서 개선이 확인될 경우 장·단기 금리 차가 커지는 커브 스티프닝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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