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부통령/사진=AFP
14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오후 개최된 생방송 CNN TV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처럼 북한의 지도자를 만나겠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토론에 나온 민주당 예비 대선후보들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억만장자 금융가 톰 스타이어 등 총 6명이었다.
다만 CNN은 토론 이후 보도한 '팩트체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자신의 행정부가 북한에 가해온 제재를 약화시키지 않았다"며 "오바마 행정부로부터 가한 제재도 약화시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다른 민주당 경선 주자 중 한 명인 스타이어도 바이든의 "전제 조건 없이 북측과 만나지 않을 것"이란 답변에 동의했다. 스타이어는 "북한과 무엇을 하고자 한다면 우리 동맹과 함께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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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 부통령은 또 자신과 김 위원장 간 '좋지 않은 기억'도 덧붙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나는 나에 대해 '바이든은 미친개(rabid god)이니 몽둥이로 때려 잡아야 한다'고 말했던 북한 측 정상과는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을 통해 바이든에 대해 "미친개 한 마리가 또 발작했다"고 비난했다. 이는 그동안 바이든 전 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해 '독재자' '불량배' 등에 빗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 바이든 곁에서 미친개 비유 발언을 듣고 있던 샌더스 의원이 "그것 말고는 그를 좋아하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