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30원으로 버티던 여대생 충격, 성금 1억 모았지만…

머니투데이 김도엽 인턴기자 2020.01.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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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중인 우후아얀양의 생전 모습 (중국 인민일보)/사진-뉴스1입원중인 우후아얀양의 생전 모습 (중국 인민일보)/사진-뉴스1


몇 년간 남동생의 치료비를 위해 자신은 하루에 330원으로 버텨온 중국의 대학생이 결국 사망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데일리메일 등은 수년간 하루 2위안(약 330원)만으로 생활하다 영양실조로 병원에 입원한 사연으로 주목받았던 중국 여대생 우후아얀이 13일 사망했다고 전했다.

우후아얀의 사연이 알려진 건 지난해 10월이었다. 중국 구이저우성에 사는 우후아얀은 당시 24살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135㎝에 20kg이라는 왜소한 체구에 극도의 영양실조를 보였다. 우후아얀은 부모를 일찍 여의고 매달 삼촌이 보내주는 300위안(약 5만원)으로 생활해야 했다.



그러나 우후아얀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동생 치료비에 대부분을 사용했고 자신은 하루 2위안으로 버터야 했다. 우후아얀은 약 5년간 쌀밥과 고추만 먹으며 연명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실조에 다리가 부어오른 그는 결국 지난해 11월 병원을 찾았지만 몸은 이미 만신창이였다. 심장판막도 심각하게 손상됐고 신장도 기능을 잃어갔다고 한다.



이런 우후아얀의 사연은 중국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구이저우성 퉁런(同仁)시 당국은 2만 위안을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중국의 누리꾼들도 성금에 참여해 약 80만 위안이 모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지원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극빈생활을 한 우후아얀의 건강을 되살리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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