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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7 지원 종료…OS 바꿀 수 없다면?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0.01.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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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PC 운영체제 '윈도7' 바탕화면 /사진=MS마이크로소프트 PC 운영체제 '윈도7' 바탕화면 /사진=MS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09년 출시한 PC OS(운영체제) '윈도7'에 대해 14일(미국시각) 업데이트를 마지막으로 더는 기술 지원을 제공하지 않는다.

기술 지원 종료는 OS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 OS는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보안에 관련된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말한다. 때문에 신규 보안 취약점이 발견돼도 MS는 이를 수정하는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는다.

기술 지원이 중단된 OS는 해커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다. 2017년 5월 전 세계를 강타한 랜섬웨어 '워너크라이'가 그 대표 사례다. 워너크라이는 윈도XP의 취약점을 파고들어 빠르게 유포됐고, 약 15일 만에 전 세계 150개국에서 30만대 PC를 감염시켰다.



MS는 이 같은 상황 재발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윈도7 지원 종료를 알려왔고, 한시적으로 윈도10 무료 업그레이드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하지만 전 세계 PC 26%가 아직 윈도7 OS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부가 여러 달 "바꿔달라"고 홍보했음에도 500만대 이상의 PC가 여전히 윈도7을 사용 중이다. 예산이 여의치 않거나 이용하는 소프트웨어 호환성 등이 OS 미교체 원인으로 분석된다.

윈도7 기술 지원 종료에 따른 경고 화면. 윈도10 업그레이드를 권장하고 있다. /사진=MS윈도7 기술 지원 종료에 따른 경고 화면. 윈도10 업그레이드를 권장하고 있다. /사진=MS
이에 정부와 MS는 여전히 윈도7을 사용하고 있는 개인·기업을 대상으로 보안 위협을 최소화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보호나라 홈페이지를 통해 윈도7 기술지원 종료에 따른 구름 OS, 하모니카 OS 등 국산 개방형 OS 교체 정보와 사이버침해 사고 신고 등을 안내하고 있다.

정부는 안전한 인터넷 사용을 위해 정품 사용과 의심스러운 메시지 삭제와 파일 열지 않기 등 정보보호실천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S는 윈도7을 불가피하게 운용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ESU(연장된 보안 업데이트)라는 유상 지원 프로그램을 판매한다.

ESU는 1년부터 최장 3년까지 필수 보안 업데이트가 제공된다. 신청 날짜 기준이 아닌 기술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2023년 1월 14일까지 윈도7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용 요금은 PC 1대를 기준으로 1년 50달러(5만7000원)며 2년째는 100달러, 3년째는 200달러다. 3년을 지원받게 되면 총 350달러(40만5000원)가 소요된다.

ESU를 이용할 수 없는 개인은 0패치(0patch) 서비스 이용해 볼 수 있다. 0패치는 제조사 대신 임시 패치를 제공하는 업체로, 윈도7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군 취약점에 대해 패치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MS는 15일부터 윈도7 사용자를 대상으로 기술 지원 종료에 따른 보안 취약성을 경고하고, 윈도10으로의 업그레이드를 권장하는 알림을 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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