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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기름비가 내린다"…미국서 난데없는 '기름 폭탄'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기자 2020.01.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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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국제공항 인근서 내린 '기름비' 범인은 회항하던 여객기

항공유를 방출 중인 D항공의 여객기. /사진 = CNN항공유를 방출 중인 D항공의 여객기. /사진 = CNN




미국의 한 공항 인근 지역에서 갑자기 '기름비'가 내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미국 현지 시간) CNN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인근의 파크 애비뉴 초등학교(Park Avenue Elementary)를 포함한 6개 학교의 학생들은 맑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보게 됐다. 신기한 현상에 밖을 내다보던 학생들은 이내 비가 물이 아닌 기름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파크 애비뉴 초등학교의 5학년 학생인 저스틴 구티(Justin Guiti)는 "기름비를 직접 맞았다"면서 "나 뿐만 아니라 친구들까지 기름비를 맞았다. 눈에도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기름비의 피해자가 된 사람들은 총 60명으로, 파크 애비뉴 초등학교는 아동 20명과 성인 11명이 기름비에 노출됐다. 다행히 큰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름비 사건'의 피해자 중 한 사람인 초등학생 디에고. /사진 = CNN'기름비 사건'의 피해자 중 한 사람인 초등학생 디에고. /사진 = CNN
이번 '기름비 사건'의 주범은 LA공항을 이륙한 델타항공의 여객기로 드러났다. 해당 여객기는 중국 상하이로 가던 중 엔진에 이상이 생겨 다시 LA공항으로 회항하는 과정에서 연료를 방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 항공 측은 "안전한 착륙 중량에 도달하기 위해 정상적인 절차의 일환으로 연료를 방출했다"고 밝혔다.

미국 교통부 산하기관인 연방항공청(FAA)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국 주요 공항을 오가는 항공기는 특별한 연료 방출 절차가 있다"면서 "일반적으로는 연료를 높은 고도에서 지정된 무인 지역에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FAA는 추후 조사를 통해 문제가 있는지를 밝혀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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