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고엔카 사장은 16일 한국을 찾아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노조를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한국 정부의 지원 가능성과 규모를 엿보기 위한 방한으로 풀이된다. 이미 쌍용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은 쌍용차 경영 정상화를 위해 2300억원을 직접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계에선 쌍용차가 한국GM의 전례를 참고해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GM은 산업은행의 지원을 조건으로 내걸어 한국 정부와 투자협상을 했고, 8100억원을 투자했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군산공장을 철수하며 정치적 상황까지 감안해 압박하는 치밀한 전략을 쓰기도 했다. 정부가 또다시 외국계 국산차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설 경우 '혈세 퍼주기' 논란이 재현될 공산도 크다.
한편 노사간 극심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르노삼성에서도 본사 임원 방문이 예정돼있다. 프랑스 르노그룹 2인자인 호세비센테 데로스 모소스 제조총괄 부회장이 이달 말 방한해 부산시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11개월 만의 재 방문이다. 국내 노조의 '게릴라식 파업'에 사측이 직장폐쇄로 맞선 상황에서 모소스 부회장이 경고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쌍용차 창원공장 조립라인에서 쌍용차 직원 모습 / 사진제공=쌍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