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중에서 GS25가 금융자동화기기 운용에 가장 적극적이다. GS25는 오는 20일부터 SC제일은행 고객이 GS25의 ATM(CD)을 통해 영업시간내 현금인출시 출금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이번 SC제일은행과의 제휴로 GS25에서 출금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은 신한, KB국민, 우리, 광주, 저축은행중앙회, K뱅크, 카카오뱅크 등을 포함해 총 8곳으로 늘었다.
GS25는 총 점포 중 85%가량인 전국 1만1800여 점포에서 자동화기기를 운영한다. 이는 업계 최대로 지난해 한해 입출금 및 이체 금액은 총 6580만건, 연간 거래 금액은 11조원을 넘어섰다. 매일 300억원 이상이 GS25의 ATM(CD)을 통해 오고가는 셈이다.
GS25는 이에 생체인식 기능과 함께 계좌개설, 카드 발급 등 비대면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ATM을 현재 3600대에서 연내 50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GS25, 세븐일레븐 적극성...수수료 면제로 매출증대 기대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도 적극성을 보인다. 현재 1만개 점포중 60%가량인 6000곳에서 금융자동화기기를 운영 중이다. 수수료가 면제되는 제휴금융기관은 KB국민은행, 카카오뱅크,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씨티은행, 유안타증권, SK증권, KB증권, 롯데카드, 제주은행, 롯데캐피탈, 삼성증권 등 12곳이며 계속 확대중이다.

CU의 경우 금융자동화 기가가 1만 1000여개로 GS25에 육박한다. 하지만 수수료 면제대상 금융기관은 카카오뱅크, 대구은행, 유안타증권으로 아직 많지않다. CU측은 "제휴 금융기관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들 수수료 부담하더라도 고객접점 유지효과편의점의 ATM 서비스 확대는 은행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서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점포 임대료가 폭등하고 관리비 부담이 커지자 지점을 축소하거나 건물 2층으로 이전하고 있다. 자연히 은행이 직접 운영하는 ATM도 줄고있다.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고 있지만 고객접점을 유지할 필요성은 여전하다. 이에 ATM기기 운영사, 편의점 등과 협의해 고객의 수수료를 자체 부담하는 방식으로 고객의 편의점 ATM 이용을 유도하는 것이다. 편의점은 주거지나 오피스 등 생활밀착형 매장이라 고객입장에서도 접근이 용이하다. 편의점 역시 판매공간을 일부 ATM에 내주더라도, 지속적인 집객으로 매출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GS리테일 (35,150원 ▲150 +0.4%) 관계자는 “2017년부터 은행 영업 시간 내 수수료 없는 자동화 기기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다"며 "지방은행, 증권사 등과 더 폭넓게 제휴해 오프라인 금융플랫폼으로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