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낙연, 당사내 단독사무실…"당분간 여의도로 출근"

머니투데이 김하늬 , 김평화 기자 2020.01.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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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같은 건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긴밀한 소통' 가능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제가 당을 떠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15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복귀 신고를 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민주당사 내 일터를 꾸민다.



이 전 총리가 4월 총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 등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민주당은 여의도 당사 공간 일부를 뜯어 고쳐 이 전 총리를 위한 전용 업무공간을 꾸리기로 결정했다. 같은 건물에는 민주연구원도 입주해 있어 양정철 원장과 긴밀한 소통도 가능하다.

15일 민주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당은 이 전총리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고 당사 건물 3층에 별도 사무실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당사 3층은 본래 민주당이 임대해 실무자 사무실과 회의공간으로 사용해왔다"며 "이 총리의 '컴백'에 맞춰 사무 전용 공간을 만들어 본격적인 총선 대비에 나서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같은 건물에 사무실이 있는 양정철 민주원장, 이해찬 대표와 더 긴밀한 소통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기도 하다"며 "이 전 총리를 위한 당사 내 사무실은 출마 지역구와 상관없이 '총선 큰 판'을 그리기 위한 포석인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환영행사에서 "(이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헌신했다"며 "선대위를 발표하면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제 말씀을 보니 '백수다운 백수'는 못하시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셨는데 이번 총선이 워낙 중요하다보니 좀 쉬시라고 말씀을 못 드리고 당으로 모셨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4.15 총선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서울 종로구 출마 등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 전 총리는 구체적인 역할론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진 (당과) 상의한 바 없다"며 "당에서 어떤 역할을 주문할지 그것이 나올 때까진 제가 서두르고 독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대위가 활동을 시작하면 그 일부로서 뭔가 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당내 의원들과 소통 계획에 대해선 "지금 그것이 우선순위는 아닐 것"이라면서 "자연스러운 기회가 오겠지만 그것이 시급한 단계는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종로 출마를 확정지었느냐'는 질문에 "확정 주체는 당"이라며 "제가 종로로 이사하게 됐다는 것은 사실이고 그걸 뛰어넘는 문제는 당에서 결정해주셔야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전·현 총리(이낙연·정세균)의 청와대 만찬에 대해선 "대통령 내외와 신·구 총리, (대통령) 비서실장이 저녁을 먹고 막걸리 몇 잔을 하며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나누는 정도의 자리였다"며 "당부하고 토론하고 그럴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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