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손실 32.4%까지 우선부담' 소부장펀드 출시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20.01.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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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15일 출시기념 행사 개최...8개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 재간접펀드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15일 하나금융투자 여의도지점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기업 지원을 위한 사모투자재간접 펀드 출시 기념행사에서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15일 하나금융투자 여의도지점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기업 지원을 위한 사모투자재간접 펀드 출시 기념행사에서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가 제안한 '소재·부품·장비기업'(소부장) 펀드가 15일 출시됐다. 공모 방식의 사모투자재간접 펀드로, 사모운용사와 한국성장금융이 사모펀드별로 약 32.4%의 손실을 우선 부담하는 구조로 설계돼 펀드 가입자의 투자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금투협은 15일 하나금융투자 여의도 본점 객장에서 한국 소재·부품·장비기업 지원을 위한 사모투자재간접 펀드 출시를 기념하는 '골든브릿지레인보우 중소성장기업 증권투자신탁' 가입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소부장 펀드는 지난 10월 금투협이 제안해 자산운용업계가 태스크포스(TF) 논의를 통해 출시한 공모 신상품이다.

금투협, '손실 32.4%까지 우선부담' 소부장펀드 출시


공모펀드 운용사는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3곳으로, 각 공모펀드는 8개 위탁운용사가 각각 운용하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를 자산으로 편입한다. 각 사모펀드는 소부장 기업(상장·비상장 포함)의 주식 및 메자닌 등에 펀드재산의 50% 이상을 분산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신상품은 각 사모펀드에서 손실 발생 시, 중·후순위로 참여한 한국성장금융과 사모운용사가 손실을 우선 부담하는 구조로 설계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펀드 규모는 약 1000억원으로, 한국성장금융 300억원을 제외하면 일반 공모 자금은 700억원 규모다.

환금성 보장을 위한 조치도 마련했다. 설정 후 48개월간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펀드라는 점을 감안, 90일 이내에 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직접 펀드에 가입한 나재철 금투협 회장은 "이 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우리 기업의 성장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되고 그 투자성과가 공모펀드 투자자에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경제와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투자자에게 성공적인 투자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3개 공모펀드 운용사가 출시한 소부장 공모펀드는 이날부터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 10여개 증권사 영업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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