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이영하.
이영하는 지난해 29경기 163⅓이닝,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를 찍으며 두산의 토종 에이스로 군림했다. 리그 다승 공동 2위였다. 조쉬 린드블럼(20승)과 함께 두산의 선발진을 이끌었다. 18승도 마냥 꿈은 아니다.
정작 이영하는 "나를 롤모델이라고 하던데, 나는 좀 웃기더라. 난 이제 1년 잘한 것이다. 이야기가 나오는 것 보면 나도 신기하다. 뿌듯하기도 하다. 후배들이 좋은 성적 냈으면 한다. 직접 말해준 것은 없다. 인사만 했다. 내가 낯을 좀 가린다"라며 웃었다.
이어 "대우가 딱히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다. 길거리 돌아다녀도 못 알아보는 것은 똑같다. 작년에 원했던 것 이상으로 잘했고, 운도 많이 따랐다. 생각이 많아진다. 매년 조금씩 잘했으면 좋겠다. 작년만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된다"라고 더했다.
끝으로 도쿄 올림픽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이영하는 "또 국가대표에 뽑히는 것이 목표다. 프리미어12 일본전 당시 자신 있게 던지자는 생각을 가지고 올라갔다. 위압감 같은 것은 많이 없었다. 굉장히 잘 칠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더라. 아쉬운 점도 물론 있었지만, 괜찮았다"라고 짚었다.
이어 "작년에 가서 나쁘지 않았지만, 올해 잘해서 또 뽑히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야구하면서 계속 좋은 이야기 듣고 싶다. 대표팀에 뽑히는 것이 우선이지만, 항상 잘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