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생명과학 "투자사 통해 면역항암제로 영역확장"

머니투데이 샌프란시스코(미국)=김근희 기자 2020.01.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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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JP모건 공식초청 받아…아토피 신약 임상도 시작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임상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근희 기자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임상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근희 기자


SCM생명과학이 올해 면역항암제와 아토피 신약 등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을 시작한다. 면역항암제 임상을 통해 기존 줄기세포 치료제 중심이던 파이프라인을 다방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는 14일(현지시간)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난주 미국 현지 투자회사 코이뮨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전이성신세포암 면역항암제 임상 2b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며 "올해 임상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SCM생명과학은 JP모건의 공식 초청을 받아 지난 13일부터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 중이다. 회사는 JP모건 콘퍼런스 본행사장 근처 갤러리에 미팅룸을 마련 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줄기세포치료제 신약 개발에 집중했지만 기업 성장을 위해 면역항암제 등으로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며 "면역항암제 임상이 그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SCM생명과학은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지난해 2월 국내 바이오 기업 제넥신과 함께 미국 바이오기업 아르고스를 공동인수하고, 코이뮨으로 사명을 바꿨다. SCM생명과학과 제넥신의 지분은 각각 51%, 49%다.

코이뮨이 개발하는 전이성신세포암 치료제는 수지상세포를 기반으로한 면역항암제다. 앞서 아르고스가 같은 물질로 임상 3상을 진행했지만 대조군 대비 통계적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이 대표는 "아르고스가 아쉽게 임상 3상을 실패했지만, 임상 디자인을 변경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세포치료제의 경우 희귀질환이나 암에 한해 임상 2상 결과만으로 허가를 내준다"며 "미국 임상 이후 한국에서 임상 2상을 하면 빠르게 시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임상 IND를 제출한 중증 아토피 줄기세포치료제 국내 임상 1·2상을 이르면 이달 착수할 예정이다.

SCM생명과학은 이외도 공동연구 등을 진행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공동연구, 코이뮨 투자유치 등을 위해 여러 회사를 만났다"며 "계속해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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