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승진./사진=김승진 블로그 캡처
김승진은 먼저 투자 사기를 당했던 일을 떠올렸다. 그는 "2002년에 밴드를 만들어서 2003년에 투자가 됐다"며 "그때 친했던 동생이 엔터 사업을 해보겠다고 해, 비즈니스를 모르고 노래만 하는 터라 맡겼다"고 설명했다.
가장 충격이 컸던 일로는 "제일 센 게 1990년도인데, 내가 친한 형을 위해 보증을 섰다"며 "웃긴 건 액수가 정해져 있을 거 아니냐. 그런데 수표 사인하러 갔더니, 이 형이 내가 잘 모르니 액수를 더 적어둬 아무것도 모르고 사인만 해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잃은 돈보다 더 큰 상처가 됐던 건 믿었던 사람의 배신이었다고 말했다. 김승진은 "그 형이 '김승진은 (자신의) 손바닥 안에 있어 언제든 어떻게 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다더라"며 "미안하다고 말할 줄 알았는데, 사람한테 충격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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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은 반복됐다. 비슷한 일이 2~3년꼴로 다시 벌어졌다고 말한 김승진은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그랬기 때문에 사람을 안 만나야겠다 생각했다"며 "우울하거나 공황 이런 건 많이 좋아졌는데 잠자는 게 어렵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