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예지, '용접공' 비하논란 사과→라디오 출연 취소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0.01.1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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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예지 강사./사진=유튜브 캡처주예지 강사./사진=유튜브 캡처


수학강사 주예지가 특정 직업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예정됐던 주예지의 라디오 출연도 취소됐다.

주예지는 14일 오후 자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제(13일) 라이브 방송 도중 댓글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특정 직업을 언급한 것에 해당 직업 종사자와 라이브 방송을 시청한 분들에게 불편함을 끼쳤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어떤 변명의 여지 없이 정말 사과한다. 앞으로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신중하고 책임을 질 수 있는 강사가 되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전했다.

앞서 주예지는 전날인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구독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는데, 수학 시험에서 낮은 등급을 받았다면 호주로 가서 용접을 배워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직업 비하'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날 주예지는 한 시청자의 '수능 가형 7등급과 나형 1등급이 동급'이라는 채팅을 보자 "아니다. 가형 학생들이 나형 학생들을 심각하게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형 7등급이 나형 본다고 1등급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형 7등급은 공부 안 한 거지 않냐"며 "노력했으면 3점짜리 다 맞히면 7등급은 아니다. 3점짜리 다 맞춰도 5~6(등급)은 가는데, 7등급 나온 건 3점짜리를 틀렸다는 거지. 안 한 거지"라고 단언했다.

이후 주예지는 손가락으로 용접하는 시늉을 하면서 "지잉이잉"이라고 용접 소리를 흉내 냈다. 그러면서 "(7등급 나오면) 용접 배워서 호주 가야 된다. 돈 많이 준다"라며 웃었다.


주예지는 이어 "여러분, 내가 지금 더워서 헛소리를 하고 있죠"라며 수습하려 했으나, 이후 누리꾼은 "공부 못하는 사람이나 용접을 배우는 거라며 용접공을 하찮게 보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입으로 용접 소리를 흉내 내면서 비꼬는 것"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또 "7등급과 특정 직업군을 동시에 비하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주예지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하지만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결국 주예지의 방송 출연이 예고됐던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 측은 녹화를 취소했다. 당초 주예지는 이날 '배성재의 텐' 특집 '공부의 신과 함께' 코너에 출연해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배성재의 텐' 측은 공식 SNS를 통해 "14일(오늘) 저녁 8시30분에 생녹방 예정이었던 공부의 신(주예지 출연) 방송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번 주 목요일 방송 관련해서는 추후에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주예지는 중앙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입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스타 강사다. '2018 수능대비 직전 모의고사 해설 강의' 영상을 통해 배우 수지, 걸그룹 트와이스의 채영 등을 닮은 미모로 유튜브 조회수 200만을 돌파하는 등 크게 화제가 됐다. 지난해 11월엔 대입 전문 업체 '커넥츠 스카이에듀'가 주예지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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