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허경환이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진행된 tvN 예능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19-04-16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허경환은 14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닭가슴살 전문 식품회사를 11년째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표로서 직원들에게 사업계획서를 브리핑하고, 매출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등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허경환은 "개그가 안되니까 몸 만들어서 보여주면 관객들 환호가 어마어마하던 시절이 있었다. 뭘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당시 운동하느라 닭가슴살을 많이 먹던 것에서 착안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허경환은 "채무자들이 돈을 받으러 왔었다. 앉은 게 알려지면 안되니 막아보려 했다"며 동업자의 배신으로 빚을 떠안고 3평짜리 사무실로 이사하게 됐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월 매출 7000만원이었는데, 20~30억 되는 빚이 한꺼번에 터져 너무 힘들었다. 집 문서를 들고 은행까지 갔다. 누가 목을 막고 말을 못하게 하는 느낌이었다. 숨을 못 쉴 정도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허경환은 "라디오를 하고 있었다. 힘든 분들을 위해 조언해주고 노래를 띄워드리는 코너가 있었는데, 노래가 나갈 때 빚쟁이들이랑 통화를 했다. 돈 안 갚으면 내일 당장 압류 들어갈 거고 언론에 얘기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