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마감] 미중 1단계 무역협정 기대에 반등…WTI 0.3%↑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1.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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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마감] 미중 1단계 무역협정 기대에 반등…WTI 0.3%↑


국제유가가 닷새에 걸친 하락세를 접고 반등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문 서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중간 교역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5센트(0.3%) 오른 58.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밤 9시47분 현재 44센트(0.7%) 뛴 64.65달러에 거래됐다.



미중 양국은 오는 15일 백악관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1단계 미중 무역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전날 미국 재무부는 중국을 환율조작국 대신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반기 환율보고서(주요 교역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정책 보고서)를 발표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5일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1994년 이후 처음이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이 위안화 평가 절하를 제한하고 투명성과 책임을 지킬 것을 약속했다"며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제한 이유를 밝혔다.

당초 반기 환율보고서는 지난해 11월을 전후해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 과정에서 발표가 연기돼왔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은 해당 국가에 환율과 무역흑자의 시정을 요구하게 된다. 만약 1년이 지나도록 개선되지 않으면 미국 기업의 투자 제한 등 구체적인 제재에 나설 수 있다.

중국 입장에선 이번에 이보다 한단계 낮은 관찰대상국에 지정되면서 이 같은 제재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됐다.

트라이베카 트레이드그룹의 크리스찬 프롬허츠 CEO(최고경영자)는 "미중 관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미중 1단계 무역합의문 서명이 있을 15일이 다가오면서 긍정적인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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