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뒤흔들겠다"…제네시스 첫 SUV 'GV80', 오늘 뜬다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20.01.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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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콘셉트카 공개 후 2년9개월 만에 출시…"기존 판 뒤흔들 것"

제네시스 브랜드 첫 SUV인 'GV80'의 디자인 모습. /사진제공=제네시스제네시스 브랜드 첫 SUV인 'GV80'의 디자인 모습. /사진제공=제네시스


현대자동차그룹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SUV(다목적스포츠차량) 'GV80'가 15일 출시된다. 'GV80'는 제네시스가 처음 선보이는 후륜구동 기반의 대형 SUV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제네시스 'GV80' 신차발표회를 연다. 차량 실물과 함께 디자인·상품·마케팅 등에 대한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GV80'는 2017년 미국 뉴욕에서 콘셉트카로 첫 선을 보인 모델이다. 준비 작업을 거쳐 지난해 하반기 출시가 전망됐지만 최종 담금질 끝에 이날 정식 공개된다.

2017년 'GV80' 콘셉트카 공개 당시 모습. /사진제공=제네시스2017년 'GV80' 콘셉트카 공개 당시 모습. /사진제공=제네시스
'GV80'의 차명은 제네시스(Genesis) 브랜드가 제시하는 다재다능한(Versatile) 럭셔리 차량의 의미에 대형 차급을 뜻하는 숫자 '80'(에이티)가 더해져 완성됐다.



앞서 제네시스는 'GV80'의 디자인 일부를 사전 공개했다.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인 '지-매트릭스'(G-Matrix)가 라디에이터 그릴 문양뿐만 아니라 전용 휠 등 내·외관 곳곳에 적용됐다.

'지-매트릭스'는 다이아몬드를 빛에 비췄을 때 보이는 난반사에서 영감을 받은 제네시스만의 고유 문양이다.

측면부는 포물선 느낌의 '파라볼릭 라인'과 야생마의 다리 근육을 연상시키는 '애슬래틱 파워 라인'의 대비를 활용해 차체의 볼륨감을 강조하도록 했다.


3열을 갖춘 대형 SUV임에도 쿠페처럼 날렵하게 떨어지는 지붕선도 기존 차량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후면부는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한 깔끔함이 강조됐다.

제네시스 브랜드 첫 SUV인 'GV80'의 디자인 모습. /사진제공=제네시스제네시스 브랜드 첫 SUV인 'GV80'의 디자인 모습. /사진제공=제네시스
내장 디자인에는 한국의 미적 요소인 '여백의 미'가 더해졌다. 복잡한 조작버튼 대신 단순하고 깔끔한 공간이 구현됐다. 액정표시장치(LCD) 터치패드 적용을 확대해 실내 중앙부(센터페시아)의 조작버튼 개수를 최소화했다.

첨단 안전 신기술도 탑재됐다. 'GV80'에는 측면 충돌 시 머리 부상을 유발 가능성이 있는 탑승자들 간 2차 충돌을 방지할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이 최초로 적용됐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독자 기술을 통해 개발한 에어백이다. 이를 통해 승객 간 충돌 사고로 인한 머리 상해를 약 80%(현대차그룹 자체 실험 결과) 감소시킬 수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 첫 SUV인 'GV80'의 디자인 모습. /사진제공=제네시스제네시스 브랜드 첫 SUV인 'GV80'의 디자인 모습. /사진제공=제네시스
이와 함께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항속기술(머신러닝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운전 시 소음을 잡는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기술 등이 차량에 탑재됐다.

편리함을 돕는 기능도 포함됐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이 'GV80'에 적용된 것과 함께 △제네시스 카페이(차량 내 간편 결제 기술)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필기인식 조작계) △강화된 음성인식 기술 등이 차량에 담겼다.

제네시스 'GV80'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볼보 등 수입 브랜드가 점유한 국내 고급 SUV 시장에서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올해 여름에는 'GV80'의 미국 진출도 예정돼 있다.

업계에선 'GV80'의 최저 가격이 6000만원 안팎에서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확정 가격은 이날 공식 출시와 함께 발표될 전망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동급 SUV 차종에서 볼 수 없었던 고급스러움과 안락함, 첨단성능으로 무장해 수입차가 장악해온 기존 판을 뒤흔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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