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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결별? 닛산·르노 "검토한 적 없다"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20.01.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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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일본 닛산자동차와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동맹 관계를 청산한다는 보도에 대해 일제히 부인했다.

14일 지지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닛산은 이날 성명을 내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닛산이 르노와의 20년 동맹 관계를 정리하려 한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닛산은 연합 해소 등에 대해 아무런 검토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와 르노, 미쓰비시자동차를 포함한 3사 동맹은 경쟁력의 원천"이라면서 "지속적으로 서로 '윈윈(win win)'할 수 있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닛산은 또 지난해 11월 3사의 동맹 관계를 극대화하는 계획에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 도미니크 스나루 르노 회장도 벨기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동맹 관계는 살아있다"면서 해체설을 부인했다.

그는 "(카를로스 곤 전 회장 문제 등) 현재 문제와 동맹 관계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면서 "두 회사의 경영진들이 본래의 정신을 재건하기 위해 미래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닛산의 고위 경영진이 르노와의 결별에 대한 비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계획에는 이사회의 변화와 엔지니어링과 제조 분야의 독립 등이 담겨있다고 FT는 전했다.

AFP통신은 닛산 소식통을 인용해 "이러한 보도는 불만을 외부로 표출하고 싶어하는 닛산 내부 일부 직원으로부터 유출된 것 아닌가 싶다"라면서 "닛산과 르노가 신뢰를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닛산과 르노간 관계 악화는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일본에서 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곤 전 회장은 2018년 11월 체포됐고, 지난해 4월 두 번째 보석 허가를 받아 가택연금 상태로 지냈다. 그는 지난달 29일 미 특수부대 출신 등이 포함된 준비팀의 도움을 받아 대형 음향기기 상자에 숨어 개인 전용기로 일본을 탈출했다.

이후 그는 지난 8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닛산과 르노간 합병을 추진하다 제거됐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곤 전 회장은 "닛산자동차와 일본 검찰이 공모해 날 인질삼았다"고도 주장했다. 곤 전 회장은 자신의 탈출 이후 닛산과 르노와의 동맹 관계는 더이상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르노와 닛산의 동맹 관계는 1999년 닛산이 2조엔에 달하는 부채로 고전하고 있을 때 르노가 닛산 지분 35%를 사들이는 조건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 탄생했다.

자본적 제휴를 맺은 셈인데 현재 르노는 닛산 지분 43.4%를, 닛산은 르노 지분 15.0%를 갖고 있다. 양사는 제조, 엔지니어링, 구매 등에서 협력해왔다. 또한 20년 전 르노가 닛산에 '구원투수'로 파견한 것이 곤 전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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